♥ 그 때도 난 너의 엄마다 ♥

내가 사랑하면
아니, 내가 사랑하니까
내 자식이니까
아니, 내가 낳았으니까
내가 먹이고 입히고
내가 가르치고 키웠으니까

아니다.
내가 좋아서 내가 귀히 여기고
내가 예뻐서 내가 입히고
내가 원해서 내가 가르쳤으니
널 위해서라 하지만
사실은 날 위해서였다

이제 네가 원하는 대로
네가 하고픈 대로 해라

다만, 이상은 높은 곳에 두고
생각은 늘 희망으로
머리는 깨어 있게 하되 교만하지 말고

자신의 부족함을
남의 탓으로 돌리지 말고
남에게 누를 끼치지 말며
남과 비교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마라

그래 기왕이면
좋은 사람까지는 어렵다 하더라도
그냥 괜찮은 사람, 된 사람이면 좋겠다

세상이 바뀌고
네가 어른이 돼도 내가 너의 엄마란다
네가 커서 엄마 아빠가 되도
난 그때도 너의 엄마란다

- 삶도 사랑도 물들어가는 것 / 이석희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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