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 교육칼럼
우리 아이를 엄친아로 만들기 위한 첫 걸음
2020-07-21 오전 7:39:38 | 조회 : 4865
안녕하세요?
스터디홀릭 열혈운영자 강명규쌤입니다.
오늘도 캉쌤 글을 클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꾸벅 )
우리 아이들이 듣기 싫어하는 대표적인 잔소리 중 하나가 다른 아이와의 비교일 거예요.
옆집 철수는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잘한다는데 너는 도대체 왜 이러니?
철수는 이번에도 백점 받았다더라. 그런데 넌 이걸 점수라고 받아온 거니?
우리 가끔 이런 식으로 비교할 때가 있잖아요. 시험이 끝나면 우리 아이 점수 못지않게 다른 아이 점수를 궁금해하면서요. 아, 이거 혹시 저만 그런 건가요? 전 다른 아이 점수가 궁금할 때가 있거든요. 학원 레벨테스트를 보고와도 ‘우리 애만 떨어지면 어떻게 하지?’라며 불안한 생각이 들 때가 있고요. 학원 레테 떨어진다고 뭐가 잘못되는 것도 아닌데도 막상 떨어지면 자존심 상하잖아요. ‘이러다 대학도 떨어지면 어떻게 하지?’라는 불안한 마음까지 들면서요.
옛말에 10인 10색이라는 말이 있듯 우리 아이들은 저마다 다른 색을 타고 태어났어요. 그래서 한 가지 색으로 비교하며 우열을 가려서는 안 되지요. 하지만 부모라면 누구나 가질 수밖에 없는 막연한 기대와 불안이 아이를 자꾸 비교하게 만드네요. 심지어 한집에 사는 형제/자매끼리도 비교하면서요.
그런데 비교는 우리 어른들만 하는 것일까요? 우리 아이들도 부모를 비교하더군요. 우리가 아이를 엄친아랑 비교할 때 아이는 우리를 아친엄(?)이랑 비교하는 거죠. ‘누구네 엄마는 스마트폰도 최신형으로 바꿔주고 용돈도 엄청 많이 준다더라. 나도 그렇게 해주면 열심히 할 수 있는데 우리 엄마는 해주는 것도 없으면서 바라는 것만 많아’라면서요. 심지어 엄마 요리를 학교 급식이랑 비교할 때도 있잖아요. 아~~ 이건 진짜 자존심 상하죠. -_-^
그러니 우리부터 아친엄이 되어보면 어떨까요? 아이가 서울대생이 되기를 바란다면 우리부터 서울대 엄마가 되는 거예요. 아이는 부모 그릇만큼 자라니까요.
그리고 아이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이 드는 것은 우리 스스로 자녀교육철학을 명확히 정하지 못하고, 입시나 교육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일 수 있어요. 아이가 잘못된 게 아니라 우리 스스로 불안해지는 것일 수도 있는 거죠. 막연한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이라고 할까요.
오늘부터 막연한 불안감을 버리고 가슴속 사리공장을 풀가동시켜봐요. ‘분명히 저 녀석에게도 누구 못지않은 장점이 있을 거야. 내가 아직 못 찾았을 뿐’이라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면서요. 그리고 입시과 교육에 대해 공부해봐요. 그러면 아이를 비교하게 만드는 불안한 마음은 줄어들고 아이에 대한 믿음이 커질 거예요. 내 아이를 어떻게 키우면 좋을지 장기적인 자녀교육로드맵까지 그려보면서요.
천리길도 한걸음부터인 것 아시죠? 오늘부터 캉쌤과 함께 사리공장 공장장이 되어 자녀교육로드맵을 그려봐요! 여행을 떠날 때 여행코스부터 짜는 게 중요하듯 아이들을 가르칠 때도 장기적인 로드맵부터 만드는 게 중요하니까요. 그러면 부모와 아이 모두 불안해하지 않고 입시와 교육이라는 머나먼 여행을 떠날 수 있을 거예요.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할지 몰라 혼란스러운 이유는 내가 지금 어디에 있고(아이의 적성 및 현재 실력) 어디(장래희망)를 향해 어떤 속도(진도)로 어떻게(초-중-고-대) 나아가려는지 정하지 못했기 때문이거든요. 그래서 이 길이 맞나, 이렇게 가도 되나 걱정될 때는 아래의 6단계에 맞춰 자녀교육 로드맵을 작성해보세요.
★ 강명규쌤의 자녀교육 로드맵 작성법 6단계
1단계 : 우리 아이 적성을 파악하자!
2단계 : 목표직업을 설정하자!
3단계 : 장기적인 학업계획을 세우자!
4단계 : 체험을 통해 동기를 싹 틔우자!
5단계 : 단기적인 학습계획을 세우자!
6단계 : 궁합이 맞는 학교와 학원을 찾아내자!
그런데 이글을 읽고 나니 자녀교육 로드맵은 몇 살부터 만드는 게 좋을지 궁금해지실 거예요. 그에 대한 캉쌤의 대답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입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아이들 꿈은 어차피 바뀐다.
- 캉쌤이 상담하다 보면 아이가 아직 꿈이 없다며 꿈부터 찾은 후 계획을 세워보겠다는 분들이 많으세요. 그런데 꿈부터 찾은 후 시작하려고 보면 이미 늦은 경우가 많아요. 입시는 코앞으로 다가와있고, 다른 아이들은 한참 앞에 나가있지요.
- 어차피 아이들 꿈은 수시로 변합니다. 그러니 일단 뭐라도 시작해보는 게 좋아요. 뭐라도 도전해본 아이들은 나중에 꿈이 바뀌어도 새로 도전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거든요. 아이들의 도전을 막는 가장 큰 장벽은 실패에 대한 경험이 아니라 도전해 본 적 없는 게으름이에요.
2. 일찍 출발해야 천천히 가고, 재정비 시간도 벌 수 있다.
- 오후 5시까지 100km 떨어진 목적지에 도착해야 한다면 오전 8시에 출발하는 것과 오후 1시에 출발하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여유로울까요?
- 일찍 시작하는 것은 아이를 채근하는 게 아니라 더 천천히 달려도 되도록 시간을 벌어주는 것입니다. 특히, 시행착오에 대한 시간 보험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일찍 출발하면 남은 시간이 많아서 길을 변경하거나 잠시 쉬며 재정비하고 갈 수도 있으니까요. 일찍 시작하는 것은 극성인 게 아니라 부지런한 것입니다.
3. 일찍 시작하면 아이들이 너무 힘들지 않을까요?
- 일찍 시작할수록 더 천천히 달려도 돼서 아이들이 덜 힘들어해요. 중학교 때부터 영어를 본격적으로 공부하려면 딱딱한 문법책을 펼쳐놓고 to 부정사의 부사적 용법이니 하는 것들을 외워야 하지만, 유아 때부터 시작하면 영어로 된 만화를 보며 즐겁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으니까요.
- 교육이라고 하면 아이들을 책상 앞에 붙잡아 놓고 문제집 푸는 것부터 떠올리는 분이 많으세요. 그런데 자녀교육 로드맵 작성은 아이를 정확히 파악하고 장래희망부터 정하는 거예요. 공부는 그다음에 할 일이지요.
- 로드맵이 있어야 아이도 내가 지금 이걸 왜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어서 혼란스러워하지 않을 수 있어요. ‘너 그따위로 공부해서 대학이나 갈 수 있을 것 같아?’가 아니라 ‘넌 이런 적성을 타고났는데 그 적성을 키워 이런 직업을 가지려면 이런 식의 교육과정을 거쳐야 해. 그리고 그 과정을 거치면 이런 삶을 보상으로 받게 될 거야. 지금만 당장 편하고 싶니, 앞으로 편한 삶을 누리며 살고 싶니?’라는 식으로 이야기해줄 수 있으니까요. 캉쌤이 아이들 상담할 때 하는 말도 주로 이런 말들입니다. 무슨 책으로 어떻게 공부하라는 기술적인 조언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의 마음부터 움직이는 게 더 중요하니까요.
뭔가 알 것 같으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조금 답답하시죠? 그럴 땐 일단 뭐라도 적어보세요.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자녀교육 로드맵도 머리속으로 완벽한 계획을 세워놓고 적는 것보다, 일단 적어놓고 살을 붙여가며 수정하는 게 훨씬 수월하거든요. 어설픈 내용일지라도 로드맵이 있으면 전문가의 조언을 얻기도 훨씬 수월하고요. ‘의사로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고 막연히 질문하는 것보다 로드맵을 보여주며 조언해달라고 하면 전문가들도 아이와 가정의 상황을 보다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조금 더 정확한 조언을 드릴 수 있게 되지요.
그러니 지금 당장 캉쌤의 자녀교육 로드맵 작성법 6단계에 맞춰 뭐라도 적어보세요. 그러다 막힐 때는 스터디홀릭(www.studyholic.com)에 오셔서 캉쌤이 작성해놓은 다양한 글을 참고해보시고요. 그래도 안되면 캉쌤이 도와드릴게요.
캉쌤과 자녀교육이라는 멋진 여행을 함께 떠나고 싶으신 분들은 댓글로 냉큼 손들어주세요. 캉쌤이 여러분의 가이드가 되어드리겠습니다. ^o^/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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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명규쌤의 3줄 요약
1. 내 아이를 자꾸 비교하게 만드는 것은 막연한 불안과 기대감이다.
2. 우리 애는 장점이 부족한 게 아니라, 아직 개발되지 않은 것 뿐이다.
3. 자녀교육의 시작은 장기적인 자녀교육로드맵 설정부터다.
※ 다음 글도 함께 읽어보세요.
- 의대 가기 가장 유리한 고등학교는 어디일까? ( 클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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