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이렇게 10편까지 쓰게 될지는 몰랐는데
제가 그 동안 입시라는 키워드를 관심 가지면서 봤던 세상의 이야기가 많은 것 같아요.

저는 처음에는 입시제도가 궁금해서 그 입시제도를 알아봤는데 그러다 보니 그 입시제대 아래서 공부하고 시험을 보는 아이들이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유명한 #수만휘 #특목고갈사람모여라 등 아이들이 직접 글을 쓰는 카페의 글들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수시의 계절이라 [수만휘]에는 수시 원서 접수에 대한 글들이 참 많이 올라옵니다.

그리고 또 아이들이 쓴 명문대 합격수기가 책으로 나온 것도 있습니다.
제가 읽은 것들을 소개하고 싶지만 진짜로 제가 소개하고 싶은 책의 의미가 훼손될까봐
합격수기 책은 소개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아주 유명한 경우도 많아서 찾아보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 책을 읽던 중에 제가 만났던 책은 합격수기가 아닌 불합격수기라고 할만한 것이었습니다.

서울의 한 일반고 학생이 서울대 수시 지균(전교 1등이 쓴다는 지역균등전형)을 응시했다가 떨어지고
그 이후에 겪은 일들을 한 권의 책으로 출간했습니다.
이 학생이 얼마나 훌륭한지 책을 보면서도 알 수 있지만,
책 출간도 1인 출판으로 출판사 등록부터 출간까지 자신의 힘으로 해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수시 원서 접수과 정시까지의 3-4개월의 짧은 기간이지만 그 안에는 누구나 한 권의 책이 나올만큼의 이야기가 있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합격/불합격에 대한 편견이 있습니다.
노력하면 합격하고 노력이 부족하면 불합격할 것이다.
아니면 합격한 사람은 불합격 사람보다 뛰어날 것이다.
이것만이 아닙니다.
저는 실력이 모자라도 다른 꼼수로 합격할 수 있다. 도 편견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입시의 기본 문제가 뽑는 자리수가 적고 들어가고 싶은 사람이 많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이 대학에 지원하지 않겠다고 하고 적정 인원만 지원한다면 많은 문제가 해결될 것입니다.
그런데 사회 구조가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그런데 꼭 대학만이 아니라 세상 모든 것은 내가 얻고 싶은 것은 다른 사람도 원한다는데 문제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입시에서는 노력하고 뛰어난 아이도 떨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응시할 때부터 성적이나 실력이 비슷한 그룹이 형성되어 응시합니다. 
그러니 그 경쟁의 치열함은 당연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청춘일막 이란 책을 읽으면서 이 저자인 김현준님의 노력과 능력에 존경을 표합니다.
그리고 세상에 넘치는 합격 수기는 많이 있는데 이렇게 불합격수기를 출간한 아이디어와 노고에 감사를 표합니다.

솔직히 합격수기란 노력하면 합격한다라는 다소 뻔한 이야기라서 읽고 나면 열심히 해야 한다라는 결론으로 스스로 생각을 무장하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그렇다면 불합격수기를 읽으면 이렇게 하지 말아야지란 생각이 들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 책은 그렇지 않습니다.
불합격했지만 이 학생이 지나 온 세월은 분명히 가치가 있고 또 때로는 노력으로 안 될 수도 있다는 세상의 현실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더 대단한 것은 그 불합격을 자신이 받아들이는 그 과정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의 수 많은 합격수기가 있지만 그 합격수기보다 더 빛나는 불합격수기 #청춘일막
꼭 한번 읽어보시라고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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