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에서 학원 일요휴무제를 추진하고 있어요. 학원 일요휴무제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선거공약으로 지난해부터 도입을 검토하며 공론화추진위원회나 설문조사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분위기를 띄우고 있지요.

그런데 학원 일요휴무제를 한다고 일요일에 공부를 안 할까요? 오히려 학군만 더 강화될 거예요. 평일에 대치동까지 가기 어려워 주말반을 이용하는 아이들도 많은데 이게 불가능해질 테니까요.

외고, 국제고, 자사고까지 폐지되면 학군 부활은 더욱 가속화될 테고요.

아이들의 학업 부담을 줄여주자는 각종 진보교육정책들이 겉보기에는 아름답고 이상적이지만 그 실상은 사다리 걷어차기라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혁신학교, 자유학기제 등 각종 정책들이 아이들 학력 양극화만 심화시키고 있고요.

게, 가재, 붕어들을 위해 따뜻한 개천을 만들 게 아니라, 게가붕도 개천용이 될 수 있도록 희망의 사다리나 동아줄을 많이 내려주면 좋겠습니다. 평범한 가정 아이들이 성공할 수 있는 가장 빠르고 공정한 방법은 아직까지 공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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껄렁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