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한달만에 대형마트에 장을 보러 갔어요.
저번에는 매장에 손님이 열명도 채 안되어 직원분들의 눈길을 한몸에 받아 좀 민망해하며 장을 봤었는데 오늘은 꽤 붐비더군요.
6~7살 정도 되어 보이는 아이와 그 엄마가 카트를 밀며 장보기와 공부를 병행하더군요.
우유를 잡으면 이건 뭐라고 했지? 엄마가 질문하면 아이가 영어철자를 차례대로 말하고 발음까지 말하는 식으로 말이죠.
장을 다 보고 주차장에서 그 모녀를 다시 마주쳤어요.
우리 차 근처에 주차를 해서 카트 반환하는 장소에서 만났지요.
빈 카트에 쓰레기가 있었는데 그냥 밀어넣으니 아이기 엄마 쓰레기 안버렸어요. 그러자 엄마가 괜찮아 그냥 냅둬. 알바들이 버리겠지. 하면서 그냥 가더라구요.
영어단어만 잘 외우게 하면 자식교육을 잘 하는거라고 생각을 하는 걸까요?
어이없어서 좀 쳐다봤더니 저를 아래위로 훑으면서 뭐 어쩌라고 하는 눈빛을 쏘길래 똥이다 생각하는 심정으로 그냥 왔어요.
머리만 좋고 인성은 바닥인 사람들이 늘어가는게 다 이유가 있는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