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의 반대가 매우 심한데도 교육부가 언론에 개학 강행에 대한 뜻을 흘리며 민심을 떠보는 이유가 뭘까요?

고3이나 중3 아이들의 입시 문제나 교육 공백 등 여러 가지 교육적 문제도 있지만, 캉쌤 생각에는 일자리 사업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통령이 일자리 현황판까지 만들었을 정도로 일자리 사업은 현 정부의 핵심 사업인데 학교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업 장소가 되어버렸거든요.

그런데 개학 연기가 계속되며 학교를 통해 일자리가 창출된 분들의 불만이 커졌어요. 대표적인 분들이 급식조리원, 돌봄실무사, 방과후교실 강사 등이지요. 이외에도 급식 재료 납품업체 등 학교와 연관된 사업을 하는 업체들도 개학 연기로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어요. 경주나 제주도처럼 수학여행지로 유명한 곳은 지역 사회 규모로 타격을 입을 테고요.

그뿐 아니라 학원도 문제가 되고 있어요. 원장뿐 아니라 강사, 차량 기사, 건물주에 학원 연관 업체들까지 영향을 받고 있으니까요. 단순히, 학원이라는 사교육 기관만 놓고 보면 교육부가 크게 신경 쓸 일 없는 대상이지만 정부 차원에서는 학원도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는 곳이어서 학원이 대거 문을 닫는 것은 원하지 않을 거예요. 그랬다가는 실업률이 높아질 수 있으니까요.

따라서 개학 연기가 계속되면 수입이 줄어든 분들의 불만이 치솟을 수밖에 없고, 그게 선거나 정권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에 개학을 강행하려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요.

물론, 개학을 강행하면 학부모의 민심을 잃을 수 있어요. 하지만 학부모는 세력이 집결된 단체도 아니고 개학 연기가 학부모 실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면도 적어서 정부는 실업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익단체의 눈치를 안 볼 수 없겠지요.

넓게 퍼져있는 학부모냐 집중해서 모여있는 민노총이냐 사이의 고민이라고 할까요. 급식조리원과 돌봄실무사, 방과후교실 강사 등은 민노총 소속이어서 그들을 화나게 했다가는 핵심지지층인 민노총 차원의 반발까지 살 수 있으니까요.

즉, 앞으로의 개학 여부는 정치적인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4월 15일에 선거가 있어서 오프라인 개학은 그 이후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이고요.

교육은 교육으로 다가서야 하는데 정치적으로 다가서다 보니 배가 산으로 가는군요. 캉쌤 생각에 올해 교육의 화두는 각자도생이 될 것 같아요. 우리 함께 알아서 잘 살아남아 봐요.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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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사슴두꺼비,ecn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