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스승과 선생의 차이가 뭡니까? =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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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푸른 하늘은 늘 깨끗하고 맑다. 그런데 아이들의 해맑은 눈동자를 보면 차마 고개를 들 수가 없는 것은 왜일까? 요즘 들어 교직에 환멸을 느낀다는 동료 교사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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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나 자신도 그 중의 한 사람인지도 모른다. 조회시간, 한 아이가 나에게 질문을 던졌다. 농담으로 던진 말이 나에게는 비수(匕首)처럼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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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스승과 선생의 차이가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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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의 말에 나는 아무 말도 못했다. 그 뜻을 몰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그 뜻을 이야기하면 이 세상에는 선생은 많으나 스승이 없는 것으로 잘못 비쳐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그랬는지 모른다. 그런데 그 아이의 다음 말이 나를 더 황당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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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선생님은 선생과 스승 중 어느 쪽이라고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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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에 선지 10년이 넘은 지금, 처음에는 교직이 천직이라고 생각하며 학생들을 열심히 가르치는 것만이 훌륭한 선생님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수만 개의 분필로도 아직까지 내 이름 석자도 제대로 못쓰는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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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난 이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 걸까. 항상 이 아이들 앞에만 서면 내 자신이 작아지는 이유는 너무나 지나치게 지식만 강요한 탓인지도 모른다. 진정 이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어야 할 것을 못 가르치고 있지는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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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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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선생(가르치는 사람, 교사)과 스승(자기를 가르쳐 주는 사람, 사부)의 사전적 의미는 별 차이가 없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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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은 지식을 가르쳐 주는 사람으로 일시적이고, 

스승은 자신의 인격을 형성시켜 주는 사람으로 영원하다고 단정 짓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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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뛰어넘지 못한다는 명제 하에 다시 뛰는 우리 선생님이 되었으면 한다. 언젠가는 카네이션을 달아주는 아이들에게 환하게 미소를 지어 보이며 당당하게 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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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너희들을 진심으로 사랑한단다."

출처 : (임의로 글 전체를 가지고 오려니 잘 못 된 일이라 중략 하였습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254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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