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에서 송파 헬리오시티 내에 새로 개교하는 학교들을 혁신학교로 지정해서 논란이 많았어요. 엄마들이 유모차까지 끌고 나와 반대시위를 했을 정도니까요.

그래서 서울시교육청이 한 발 물러나 예비 혁신학교로 지정했는데 그래도 부모들의 반발이 사그라들지 않자 오늘 결국 일반학교로 전환됐네요.

경기도나 지방에서는 혁신학교를 유치하기 위해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하는데 서울에서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인 거죠. 혁신학교가 아이들의 학업부담은 덜어주지만 학력향상에 도움이 잘 안되다 보니 결국 학원만 더 보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니까요.

일반적으로 혁신학교를 지정하려면 교원 또는 학부모의 50%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하고,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최종결정한 뒤 교육청에 신청해야 해요. 그런데 이번에 헬리오시티에 개교하는 학교들은 그런 과정없이 서울시교육청이 임의로 지정했다가 학부모들의 원성을 산 거죠.

서울시교육청에서 이번 달에도 서울에 8개의 혁신학교를 신규지정할 만큼 혁신학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요. 그런데 학생, 학부모가 학교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없는 상황에서 교육감의 성향에 따라 혁신학교가 이토록 늘어나는게 과연 올바른 것인가라는 의문이 듭니다.

혁신교육을 원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는 만큼 교육감이 혁신학교를 늘이려면 그에 상응하는 학교 선택권도 학부모에게 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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