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고사 기간입니다.  요즘에는 초등학교에서도 기말고사를 치르는 학교들이 있나봅니다. 이번 시험이 쉬웠네,어려워서 평균이 뚝 떨어졌다네 등 말이 많습니다. 옆에 한 분은 중1인데 아이가 열심히 하고 잘한다는 얘기를 학원에서도 듣고 최상급반에도 들어 가 있는데, 수학 시험을 망쳐서 속상하다고... 학원 옮겨야하나?로 고민이 많다고....

초등학교, 중학교 시험은 사실 시험 점수에 그리 연연해 하실 필요가 없다고 말씀드립니다.  시험점수 좋은 아이가 실력도 좋기는 하지만, 아이들의 진신실력과 시험 점수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의외로 많은 학부모들이 아이들의 진신실력을 잘못 알고 계십니다. 저평가된 아이들도 있고, 고평가된 아이들도 있고...(과대평가된 아이들이 현실적으로 더 많지요)

하지만 고등교육으로 들어 서면 문제가 달라집니다. 고등학교에선 점수가 실력입니다. 그 점수로 대학을 가는 거니까요. 그리고 지금까지 실제로 쌓아 놓았던 학생들의 실력 민낯이 드러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어설푼 땜빵(?)식 공부방법과 벼락치기신공등이 통하지 않는 시기이고 그동안 쌓아놓은 누적공부량이 점수라는 실력으로 표현되는 시기이기도합니다.

근처 고등학교도 시험에 돌입한 학교가 있습니다. 오늘 영어시험을 마쳤다는 고1여학생 한명이 뛰어 들어와 얘기합니다.

“이번 영어시험에서 제가 **이보다 잘 봤어요. 중간점수와 합산해도 1등급 될 것 같고 아무리 못해도 2등급은 확실해요”

중학교 시절부터 그 여학생은 한국말을 애용하는 ,영어가 세상에서 제일 미운 학생이엇습니다. 더군다나 이과 진로임에도 수학선행이 되지 않은 상태여서, 지난 공부시간 대부분을 수학에 할애했어야했습니다.

그래서 그 아이에게 이런 얘기를 해 주었었습니다.

“고등학교 영어시험은 단어공부만 충실히 해도 모의고사에서 2등급까지는 갈 수있어. 넌 수학 때문에 영어공부시간이 많지 않으니 단어에 총력을 기울이는게 유일한 대안이지”

그렇게 하루에 단어 80개씩을 외운지 1년이 넘어가는데 ... 중학내신 시험에선 그리 성적변화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정해진 범위, 그 시험범위 안의 일정한 단어들로 구성된 그 범위안에서 문법등으로 변별력을 찾아야하는 시험이 중학 내신이기에... 그런데 고등학교 들어서니 그 꾸준히 외워왔던 어휘력이 위력을 보이기 시작하더니, 이제 실력의 민낯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고등학교 가서 좋은 성적을 원한다면,초중등 때는 점수에 연연하기보다는 꾸준함으로 진짜 실력을 쌓아야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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