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예비 중 3 여학생입니다. 또한 현재 상산고를 준비하는 학생입니다.
작년만 해도 중2, 사춘기의 절정이라는 그 시기를 보냈는데,
저희 가족은 아무래도 아~무 일 없이 보낸 것 같네요. ㅎㅎ
제 나이 또래 자녀를 두신 부모님께서는 항상 걱정하시는 것이 자녀와의 관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한 자녀와 갈등을 겪게 되는 부모님들께서도 많은 고민 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6학년때 (정서적) 사춘기가 끝났습니다. 그 때 조금 심하게 겪기는 했지만 저희 어머니께서
저를 참 잘지도해 주셔서 지금은 공부를 왜해야하는지도 알게 되고, 제가 공부를 열심히 하고 싶어하는 의지도 많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요즘 자녀들과 갈등을 겪고 계신 부모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어, (자녀 입장에서)제 어머니의 교육 방법에 대해 몇자 적어보려 합니다.
1. 기대를 낮춰라.
기대를 낮춘다는 말은 "하긴 너에게 기대한 내가 바보다." 라고 생각 하는것이 아닙니다. 되려 이런 말과 행동은 자녀를 무시하는 행동이 되겠지요. 하지만 제가 말한 기대를 낮추라는 말은 집착을 조금 버리라는 말 입니다. 자녀이니 이것도 해주고 싶고, 이것도 말해주고 싶고, 하는 생각들이 드는 것, 어찌보면 자녀를 가진 부모가 드는 당연한 생각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사춘기 때에는 그런 부모님들의 행동을 자녀들에게는 집착으로 다가 옵니다. 참 안타까운 일이지요. 그러나 잔소리를 하고, 대신 해주는 것이 줄을 수록 자녀들은 부모님이 나를 존중해주는 느낌을 받고, 자녀들도 부모님을 존중할 수 있습니다.
2. 자녀만의 공간을 인정하라
부모님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사춘기 때의 자녀의 학교생활과 친구관계를 모두 알려고 하시며, 심지어 핸드폰을 아예 잠궈놓지 못하고 부모님이 원하실 때 언제든지 열어 볼 수 있게 하는 부모님들도 계십니다. 부모님들은 '학교에서 잘 지내고 있는 걸까', '혹시 왕따는 당하지 않는 것일까?', '핸드폰에서 도대체 무엇을 하길래 하루종일 들여다보고, 잠궈놓을까' 라고 생각하고, 걱정하는 것은 참 당연한 일입니다. 아니, 오히려 이런 자녀들의 행동에 아예 무관심한 부모님들이 아이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사춘기 때의 아이들에게는 자신만의 공간을 가지고 싶어하는 욕구가 큽니다. 그리고 그 공간이 '스마트폰'이 되는 경우도 많고요. 하지만, 그 공간에 대해 모두 알고 싶어 하는 궁금증을 넘어 자녀의 핸드폰을 뒤져보거나, 왜 이런 얘기를 하냐고 말씀하시게 되면 "아 엄마(또는 아빠)가 뭘알아!" 라고 하며 짜증을 내게 됩니다. 자신의 공간이 침해당하는 것을 보호하고자하는 것이죠. 이 시기 자녀의 생활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오늘 학교에서 별일 없었어?", "친구들과 재밌게 놀았어?" 라고만 물어보는 것이 맞습니다. 이때 얘기를 해주지 않는다고 핸드폰을 뒤지는 행동과같이 아이의 공간을 침해하게 된다면 아이는 더 숨길 것이고, 부모와 자녀간의 의심과 불신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이 두가지는 어쩌면 모두가 알고 계신것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때 저희 어머니께서 정말로 절 잘 지도해 주시고 가르쳐 주셔서 제가 지금 전교 최상위권에 속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부디 다른 부모님들께서도 사춘기 자녀들과 좋은 관계유지하셨음 좋겠습니다^^@
글쓴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