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우리 큰아이...
자기는 빨리 학교에 가고 싶다고 한다.
녀석 아직 멀 몰라 저러지...ㅋ 나중에 "엄마~~나 학교 가기싫어" 하고 땡강을 부릴지도 모를일인데...^^;;
아직도 여전히 난 사립과 공립사이에서 줄다리기 씨름중이다.
주위에선 좋은게 좋은거고 맘 비우고 편한쪽으로 생각하라는데 나의 심각성을 몰라주는듯하다... ㅜㅜ
이런 우스갯소리가 있댄다.
공립에 들어간 아이들은 "어둠의 자식들",
사립에 들어간 애들은 "장군의 자식들",
국립에 들어간 애들은 "신의 자식들"
그냥 웃어넘기자니 뒷맛이 왠지 씁쓸하다.
요즘 사립초등학교별로 세세히 정보도 수집하고 많이 알아보고 있는중이다. 맘이 기울고 있다.
허나 내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여러 문제점들도 보여진다.
사립초에 보낼 경우 역시 지출 부분을 생각안할 수 없고
더군다나 사립에 다닌다고 사교육을 전혀 안하는 것도 아니란 말씀
지인중 하나는 오히려 나름 교육열 있는 부모님들이라 제 자식들 사교육에 더 신경을 쓰면 썼지
전혀 학교수업만 하진 않는다라며 그걸 다 충당해 나갈수 있느냐 반문하더라... ㅡㅡ;;
정말 모든 문제에는 돈이 열쇠인것같다.
그걸 생각하면 또 맘이 아파오네... ㅜㅜ
그리고 또 한가지는 사립초가 학급수나 정원이 많지 않은 관계로
나중에 졸업후 거주지역의 중학교로 입학할 경우 급우관계에서 많이 헤매거나 겉돌수 있게 된다고 한다.
아무래도 같은 초등학교 졸업생들끼리 뭉치게 되다보니 사립을 나온 자신은
같은 졸업생도 없고 소위 " 쪽수" 에서 밀리게 되어 교우관계에 좀 애를 먹을 수 있단다.
그래서 사립에 다니다가 조금 고학년이 되면 거주지역 중학교 입학을 위해 할수 없이
역으로 공립에 다시 전학시키기도 한다더라... 이런...
사실 좋은학교 좋은 선생님 좋은 수업, 이런것도 중요하지만 교우문제를 절대 간과해선 안될것이다.
어찌보면 제일 중요한 문제라고도 할 수 있다.
암만 공부잘하고 잘나가도 친구들이 같이 어울리지 못하게 되면
자연스레 학교생활이 싫어질테고 더 큰 문제가 야기 될 수 있다.
우리 큰녀석도 은근 소심쟁이라 먼저 다가가거나 그러는거 잘 못할텐데... 내심 많이 걱정되는 부분이다.
아... 정말 머릿속이 복잡하다.
우리 아이에게 어떤길을 열어주어야할까.
맘에 와닿았던 한 공익광고가 있었다.
부모와 학부모의 차이를 열거하며 아이들을 진정 사랑하는게 무엇인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던...
부모는 같이 가라하고
학부모는 앞서 가라합니다
부모는 꿈을 꾸라하고
학부모는 꿈꿀 시간을 주지 않습니다
부모는 멀리 보라 하고
학부모는 앞만 보라 합니다
당신은 부모입니까? 학부모입니까?
부모의 모습으로 돌아가는길 참된 교육의 시작입니다.
난 정말 좋은 부모가 되고 싶은데 나도 앞서가라고만 채찍질 하고 있는건 아닌가 싶다.
왠지 가슴이 찡해지며 아려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