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등급제 너무 불공평하지 않나요?
2022-08-09 오후 12:26:26 | 조회 : 2215
상위 4%까지 1등급이고, 11%까지 2등급이니까 한 학년에 100명이면 4등까지 1등급이고, 5등부터 11등까지 2등급인데 5등과 11등은 등수가 6등 차이 나도 같은 등급이고 4등과 5등은 등수 하나 차이로 등급이 달라지는 건 불공평하다고 생각해요.
수시에서는 등급 하나 차이로 합불이 바뀌는데 등급이 저런 식으로 부여되면 국영수 모두 5등으로 2-2-2등급 받은 아이가 4,11,11등으로 1-2-2 등급 받은 아이보다 총점이 높아도 등급에 밀려 불합격하게 되니까요. 요즘은 학생 수가 줄어서 등급 관리가 예전보다 힘들어졌는데도 내신 방식이 바뀌지 않아 애들이 더 힘들어졌어요. 내신 한 번 망치면 수시로는 원하는 대학 가기 어려워 일찌감치 정시러가 되고요.
수시 내신을 등급제가 아니라 석차백분율로 바꾸면 어떨까요? 등급제로 하니까 학교도 억지로 등급 나누려고 3.7점, 4.6점 같은 식으로 배점을 소숫점으로 하고, 실수나 오해를 유도하는 지저분한 문제까지 늘어나고 있어요. 수행평가 1점에 아이들 피가 마르고요.
수능이 점수로 줄 세우기여서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은데 저는 수능보다 내신이 더 점수 줄세우기라고 생각해요. 옆자리 친구와 끊임없이 경쟁하게 만들어 아이들 사회성도 망치고요. 친구가 열심히 해서 성적이 오르면 함께 기뻐하고 축하해주는 게 아니라 내 등급 떨어질까봐 불안해지잖아요. 전학생이 와도 내 등급 떨어질까봐 그 아이 성적부터 궁금해지고요. 이런 상황에서 친구를 온전히 사귈 수 있을까요?
애들 피 말리는 내신 등급제 폐지하고, 과도한 수행평가도 대폭 줄이면 좋겠어요. 여러분 생각은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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