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공부법] 논술, 글씨만 잘 써도 절반은 성공이다 [국어공부법]

논술에서 좋은 인상을 남기려면 글씨를 잘 써라. 어느 대학에서도 채점기준에 넣고 있지는 않지만 실전에서 굉장히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알아보기 쉽게 또박또박 쓰는 것이다. 예쁘게 쓰라는 말이 아니다. 읽기 쉽게 쓰는 것을 말한다.

극도의 긴장상태에서 생소한 논제에 대해서 써야 하는 수험생 입장에서는 내용적으로 뛰어난 글을 쓰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글씨를 또박또박 쓰는 것은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다. 수많은 수험생의, 그것도 다 비슷비슷한 글들을 읽으면서 채점을 하다보면 당연히 채점자도 사람이기 때문에 글씨를 잘 쓴 답안에 점수를 쉽게 줄 수밖에 없다. 논술은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를 받는 시험이다. 주관에 악영향을 끼치는 요소는 제거할수록 유리하다는 점을 꼭 생각해보기 바란다.

아마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논술 때문에 고민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당장 대책도 없고 해서 학원에 많이 다닌다. 그러나 손쉽게 집에서도 혼자 인문계 논술을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 2007년11월 서울대 인문계 논술고사 문제를 보면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문제분석 기사를 살펴보면 지문은 교과서(세계사, 경제, 사회)에서 제시 되었지만 독창적인 답안을 논리적으로 써내기 어려웠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바로 사회 교과서에 제시된 다음과 같은 탐구활동의 답을 스스로 작성해보고 자습서의 내용과 비교하면서 연습을 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논술문제가 출제되지는 않겠지만 만약 위와 같은 문제가 나온다면 어떻게 써야 차별화 된 답안을 쓸 수 있을까? 평소에 논술을 준비할 때 사회과목의 탐구활동을 이용한다면 반드시 차별화 된 답안을 작성하기 위해서 뻔한 논거 즉, 남들도 다 쓸 만한 내용이나 논리로 쓰지는 않았는지 고민해봐야 한다.

우선 수도원이란 곳이 왜 생겨났을까 생각해보자. 위 글을 읽어보면 수도승은 굉장히 금욕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인 것 같다. 어떤 극단적 사회 현상은 그 반대의 현상이 급격히 퍼져있을 때 생기게 마련이다. 즉, 극도로 금욕적인 가치를 표방하는 성직자들이 생겨났다는 말은 반대로 말하면 다른 일반 성직자들이 그와 반대의 양상을 띠게 되었다는 뜻이다. 학원과 과외가 급증하자 자기주도학습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그렇다면 당시 수도원이 발전했다는 것은 반대로 성직자들의 타락과 봉건화 세속화가 심했다는 뜻일 것이다. 종교적 가치가 제일로 여겨지던 중세시대에 교회가 타락했다는 것은 그 기반을 이루는 일반 사회는 핍박을 받고 착취를 당했을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수도원은 일반 사회에 자연스럽게 종교적 가치가 재분배 되도록 노력했을 것이다. 그것이 곧 수도원 학교를 열고 도서관을 통한 교육 및 학문 연구 등의 문화적 기능을 하게 된 이유를 설명해준다. 또한 일반 사회를 위한 자선을 베풀고 농업적 가르침과 노동의 귀중함을 일깨우는 역할을 하게 했을 것이다.

그럼 이제 다른 예도 한번 풀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