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공부법] 수학이 대학을 결정한다 [수학공부법]

입시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과목은 뭘까? 물론 어떤 과목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되며 그중에서도 자신의 취약과목을 보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그러나 문이과를 막론하고 절대적으로 중요한 과목이 하나 있다면 바로 수학이다. 왜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학생들 간에 편차가 심하기 때문이다. 그해 수능이 쉽다면 모를까 안 그러면 백발백중 수학에서 많은 차이가 난다. 특히나 여학생들이 그 현상의 직격탄을 맞는다. 수직적으로 개념을 단계-단계 올라가는 수학적인 분야는 남학생들이 일반적으로 강하다. 반대로 수평적이고 병렬적으로 다양한 내용을 포용하는 언어적인 부분은 여학생들이 강하다. 그래서 남학생들이 물리나 수학을 잘하는 편이고 여학생들이 언어나 외국어를 잘하는 것이다. 그런데 입시의 여신은 안타깝게도 수학을 잘하는 학생에게 미소를 보낸다. 결론적으로 중학생들 중에 학교 수학 시험 결과에만 만족하는 학생들이나 수학을 기피하는 여학생들은 반드시 수학을 많이 해둬야 한다. 물론 이런 통념을 깨는 절대 실력자는 어디든 있다. 혹은 공부를 안 해서 이런 경향을 발견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여기서는 평균적인 경향을 말하는 것이다. 수학공부법

특히 문과 학생들은 수학을 기피하기 때문에 수학을 잘할수록 다른 학생들보다 입시에서 성공하기 쉽다. 이과 학생들은 수학을 당연히 잘해야 하며 비중이 높기 때문에 수학 점수가 곧 당락으로 이어진다. 수학공부법

특히나 앞으로 정부 정책이 대학에 자율성을 많이 부여하는 쪽으로 갈수록 대학별고사의 반영비율은 높아질 것이며 이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수학일 수밖에 없다. 이것은 한시적으로 운영되었던 94~96년도 대학별 본고사 시절의 결과를 놓고 봐도 명확해진다. 당시 수학문제 1문제가 15~20점을 육박하였다. 이는 수학 문제 한 개를 더 맞느냐 틀리느냐가 내신등급으로 3~4등급 차이와 맞먹는다는 뜻이었다. 내신점수가 신뢰할만한 점수가 못 된다는 이유로 실질적으로 많이 반영되지 않고, 수능 점수가 등급제로 변모해 갈수록 대학별고사의 중요성이 증가될수록 수학은 점점 더 중요해지는 것이다.

수학이 이렇게 큰 편차를 만드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수학문제는 정답이 있기 때문이다. 정답이 있는 시험을 채점하면 채점자는 일단 답을 볼 수밖에 없다. 답이 맞다면 일단 고득점이 거의 보장된다. 반대로 답이 틀리면 과정을 어지간히 잘 쓰지 않는 이상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그래서 수학은 100정도 가능하고 0점도 가능하다.

반면에 논술에서는 편차가 많이 나기 힘들다. 주관적 평가가 주를 이루는 논술 답안을 채점할 때는 많은 점수차를 두기는 쉽지 않다. 논술에는 정답이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잘써도 80점 이상을 받기 어려우며 일단 써내기만 해도 40~50점을 받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이렇게 학생들간 편차가 적다는 것은 그만큼 실질 반영비율도 적다는 의미다. 학생들이 써내는, 그것도 극도의 긴장상태에서 머리를 쥐어짜내면서 실전 시험장에서 쓴 논술 답안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천편일률적인 경우가 많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논술로 역전을 만들어낼 수 있는 학생은 손에 꼽을 정도이다. 대부분은 뭍어가는 수준으로 방어적인 답안을 쓸 수밖에 없다. 그래서 대학이 선호하는 평가 요소이지만 논구술 점수는 실질적으로 반영이 많이 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수능은 등급제를 시행하지 않는다고 할 때 같은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 간에 점수가 그렇게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따라서 큰 방향성을 결정할 때는 영향을 미치지만 실제 경쟁에서는 편차가 적게 난다.

내신은 어떤 식으로든 반영하겠지만 대학의 선호도도 떨어지고 실질 반영비율이 그동안에도 높에 반영되지 않았던 것을 고려할 때 역시 중요한 요소로 보기는 힘들다.

결론적으로 대학별고사 그중에서도 수학 점수가 다른 요소들에 비해서 월등하게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수학이 대학을 결정한다고 말하는 이유다. 수학공부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