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재테크 기술이 발전하고 다양한 수단으로 자신의 재산을 보유한다고 하지만 그래도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것은 현금이다. 가장 믿을 만하고 적게 변동하기 때문일 것이다.

 

영어와 수학 점수는 어느 정도 실력이 쌓인 다음에는 가장 믿을 수 있는 점수다. 한 번 갖춰진 실력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다. 자기 현재 실력이 보장하는 점수가 일정하게 유지된다. 또한 차곡차곡 실력이 쌓이기 때문에 공부하는 보람도 느낄 수 있다. 또, 어떤 학생의 실력을 가늠할 때 가장 좋은 지표가 되는 과목도 바로 영어와 수학이다.

 

고등학생들과 상담해보면 다른 과목에 비해서 언어영역 점수는 널뛰기가 심한 편이다. 그래서 언어 점수는 주식이라는 말도 있다. 특히 상위권들도 공부 할수록 어려워진다고 말하는 과목이 바로 언어영역이다. 그러니까 항상 믿을 수 있는 점수가 못된다. 언제든 자칫 잘못 생각하면 점수가 떨어진다. 사회나 과학 계통의 과목들도 공부를 소홀히 한 부분에서 나오면 당황하기 쉽다. ‘이것이 내 실력이다’라고 말하기에는 뭔가 찜찜한 구석이 있을 수밖에 없다.

 

반면에 영어와 수학은 어느 정도 단계까지 올라가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한번 그 단계에 오르면 가장 안정적으로 점수를 얻을 수 있는 과목이다. 마치 현금을 모을 때도 초기에 종자돈을 모으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어느 정도의 돈이 모이면 이것을 이용해서 더 큰 돈을 모을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영어와 수학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또 하나의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