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로 아이들 대상 연극을 한다고 해서 스키형제와 함께 다녀왔어요.
아이들은 앞 매트에 앉히고 엄마들은 뒤쪽에 앉아야 해서 아이들과 떨어졌는데요.

연극 시작과 동시에 각종 질문에 자신있게 답하는 것 까진 좋았는데 엉뚱한 질문을 해서 부끄 부끄 해요.
연극 시작 전에 초컬릿을 나눠주면서 초컬릿을 연극 끝날 때까지 안 먹으면 초컬릿을 하나 더 나눠준다고 했거든요.
대신 손에 꼭 쥐고 있음 초컬릿이 다 녹으니 앉아 있는 매트 앞에 두라고 설명해 주셨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떼쟁스키가 손을 번쩍 들더니 질문이 있다는 거에요!
정적을 깨고 떼쟁스키가 한 질문은~~ㅠㅠ
"매트에 뒀는데 누가 초컬릿을 가지고 가면 어떻게 하나요???"
덕분에 관객들은 빵~터졌으나 전 웃음이 안나고 민망함에 귀까지 빨개졌어요~

그래도 거기까진 정말 좋았는데 끝나고 정말 초컬릿을 안 먹은 아이들에게 초컬릿을 나눠주는 시간이 되니 정적을 깨는 7살 손탄스키의 한마디...

"정말 안 먹고 매트에 뒀는데 없어져 버렸어요. 형아 말처럼 누가 가져갔어요.ㅠㅠ"

다시 한번 전체에 웃음이 빵~터지고 저는 결국 일행이 아닌 척 했어요.^^;;;;

결국 떼쟁스키는 안먹고 잘 간직해서 하나를 더 받았고 손탄스키는 없어졌다고 해서 하나를 받아왔더라고요.

애효~1시간짜리 연극 하나 보는데 심장이 조마 조마 했어요.

아이들 때문에 긴장하고 관람했지만 연극은 너무 재미있고 좋았어요.

무료로 하는 아이들 대상 연극이라 큰 기대 안했는데 재밌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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