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쟁스키 유치원 선생님이 전화를 하셨는데 요즘들어 떼쟁스키가 좀비, 괴물에 빠져 있다는 거에요.

수업시간에 발표를 할 때 좀비나 괴물 이야기를 많이 하고 친구들이랑 놀을 때도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논다고 하셔서 너무 놀랐어요.

심지어 좀비나 괴물이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이야기를 해서 깜짝 놀랐다고 하시더라고요.

혹시 집에서 그런 내용의 영상에 노출이 되지는 않았을까 싶어 전화하셨다고 하는데 집에서 그런 내용에 노출된 적은 절대 없거든요.

저희가 집에서 텔레비전을 거의 안 보아서요.

간혹 도서관에서 그런 종류의 책에 관심을 보이기는 했는데 그것을 보고 그런가 싶기도 하고, 요즘 할로윈이다 뭐다 해서 길거리나 얼마전 놀이동산에서 그런 내용의 포스터나 광고판을 본 적은 있는데 그것 때문인가 싶기도 하네요.

그런데 그 정도만으로 이렇게 푹~~ 빠져들게 될 줄은 몰랐어요. ㅠㅠ

똑같이 그런 걸 보고 다니게 될텐데 왜 저희집 아이들은 급 흥분하면서 빠져드는지 모르겠어요.

남자 아이들은 뭔가 거칠은 피가 흐르는 건가요?

남자 아이만 둘 있다 보니 매일 놀아도 서로 공격하면서 놀고 경쟁하면서 놀고 그러는 거 같아요.

그러다 보니 집이 매일 전쟁터...ㅡ.ㅡ;;;

저는 예전에 동생이랑 앉아서 소꿉놀이하고 종이인형 놀이하고 그랬던 거 같은데 남자 아이라서 다른건지 저희 집 아이들이 유별난건지 모르겠어요.

애효~어떻게 머리속에 있는 좀비와 먼스터를 지워버릴 수 있을지 고민이네요.

아이들 머리속에 지우개가 생겨나서 그 부분만 깨끗이 지워내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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