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떼쟁스키도 6살이라 공감이 많이 되는 글 이네요~^^
저희 집에는 요즘 유행하는 장난감이 하나도 없거든요.
스터디홀릭 운영하다보니 형편상 장난감을 사줄 여유가 없었어요.
그러다보니 다른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 모두 너무 신기한 나머지 넋을 잃고 쳐다볼 때가 많아요.
정말 너무 너무 부러워하더라고요.
한번 만져보게만 해 준다면 영혼이라도 팔 기세!^^;;
심지어 다른 아이 장난감 한번 만지게 해 주면 그 아이 부하가 되어 심부름까지 하는 모습에 정말 가슴이 찢어지는 줄 알았어요.

간식도 많이 못 주는 편인데 오늘은 다른 아이가 과자를 가지고 와서 먹었나봐요.
하나만 먹어보면 안되냐고 여러번 물었는데 안된다고 하니 아마 참지 못하고 입을 살짝 댔었나봐요.
선생님이 정말 먹고 싶었는지 냄새를 맡아 보다가 자기도 모르게 혀가 닿은거 같다며 웃으며 이야기 하시는데 저는 눈물이 나더라고요.

당장 가정 형편은 좋아질 수 없고 원하는 장난감이나 먹을 것을 사줄 수가 없으니 이 상황을 현명하게 해쳐 나가기 위해 고민이 많이 되었어요.

캉쌤이랑 고민하다가 저희도 상황극을 했어요.
4살 손탄스키, 6살 떼쟁스키와 함께 앉아서 똑같이 상황을 만들어 보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말과 행동을 모두 함께 생각해 보았죠.
이런 상황일 때 어떤 기분이 들을까? 상대방은 어떨까?
그러면 어떻게 이야기 하고 행동하면 좋을까? 등등 여러가지 질문을 하면서요.
처음에는 본인 이야기만 하고 본인 위주로만 생각하더니 나중에는 점점 바뀌더라고요.
나중에는 다른 사람 기분에 대해 맞장구 쳐 주더라고요.
그랬더니 정말 다른 친구의 마음을 이해하는 말들을 하면서 내일 가서 과자 주인에게 사과하겠다고 먼저 이야기 하더라고요.^^
상황극을 자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그 상황에 맞는 말과 행동을 자꾸 자꾸 반복적으로 생각하게 하고 이야기하게 하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사실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개인 장난감이나 먹거리를 안 가지고 오도록 조치해 달라고 하고 싶었지만 가장 근본적인 건 우리 아이가 바뀌어야 하니까 앞으로도 계속 도전! 해 가려고요~^^
저희 떼쟁스키도 joohea님 자녀분도 모두 모두 화이팅 입니다!
앞으로도 소식 많이 많이 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