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들어  메르스로 인해 꽤 긴 시간 집에서만 지냈었지요.

집에만 있는 동안 손탄스키 기저귀 떼기 연습이나 해보려고 이쁜 팬티를 가져다가 보여줬어요.

그런데 별 관심을 안 보이더라고요.^^;;;

그냥 팬티 기저귀를 입히고 30~1시간에 한번씩 변기에 데리고 가서 쉬아를 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줬죠.

배변 훈련이 좀 늦은편이긴 하지만 아직 몸의 준비가 안 된거 같아서 집에서만 지내는 동안 조금씩 자극이나 줘보자 싶어서 무리하지 않게 시작을 했었거든요.

그렇게 집에서는 기저귀를  하고 자주 변기에 가서 쉬아 하는 연습을 한 후 이번주들어 어린이집에 정상 등원 하고 있는데 손탄스키가 아직 배변훈련도 마치지 못했으면서 기저귀를 거부한다고 하네요.ㅡ.ㅡ;;;

어린이집 선생님께 관심을 받고 싶어서인지 아직 배변 욕구를 제대로 표현하지도 않고 그냥 수시로 찔끔찔끔 쉬아를 하면서도 곧 죽어도 기저귀는 안 하겠다고 하는 거에요.

팬티 입은 모습을 친구와 선생님께 자랑하고 싶은 마음인지 집에서는 대면 대면 하던 팬티였는데 어린이집에 가면 기저귀는 안 입겠다고 무조건 팬티만 찾는데요.

일부러 예쁜 팬티 기저귀를 준비해 주었는데도 기저귀는 무조건 거부하고 있어요.

감사하게도 어린이집 선생님께서 이 상황을 이해해 주셔서 어린이집에서 패션쇼를 하고 있어요. 

팬티 6장, 바지 6장을 가방에 넣어서 보냈는데 오늘은 얼마나 패션쇼를 할지 두근 두근 떨리네요.

어제는 3장씩 넣어 보냈더니 친구들 바지까지 빌려 입고 패션쇼를 하고 왔더라고요.

오늘은 좀 두둑히 넣어 보냈는데 과연 어떤 사태가 벌어질지....ㅠㅠ

부디 이 패션쇼가 빨리 끝나주기를 바랄 뿐 이에요.

집에서는 손탄스키가 말하지 않아도 제가 화장실에 자주 데려가기 때문에 괜찮은데 어린이집에서는 그럴 수가 없으니 많이는 아니지만 찔끔 찔끔 팬티를 적시나 보더라고요.

애효~그냥 당분간은 팬티 기저귀를 하고 조금 더 배변 의사나 배변 훈련을 하면 좋겠는데 갑자기 기저귀를 거부하니 어린이집 선생님께도 너무 죄송하고 저도 빨래하느라 허리가 아프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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