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탄스키가 새로운 국공립어린이집으로 나간지 오늘로서 4일째네요.

월,화,수 3일간은 1시간만 가서 앉아있다 왔고 오늘은 9시 30분에 정상 등원해서 점심만 먹고 1시에 하원할 예정이에요.

오늘 별 무리없이 잘 지냈다고 하면 내일부터는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등,하원하는데 도전해보려고 생각중이고요.

작년 11월에 어린이집에 처음 보낼 때는 엄마와 처음 떨어지는거라 적응기간이 꽤 오래 걸렸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당연히 적응이 힘들것이고 엄마를 찾으며 울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어린이집에만 가면 그냥 새로운 교실로 뒤도 안 돌아보고 뛰어 들어가네요.

새로운 어린이집이 낯설고 어색할텐데 전혀 그런 내색도 없고요.

오히려 엄마와 너무 후다닥 떨어져서 선생님 앞에서 살짝 민망해요.

조금 있다 데리러 올테니 친구들과 놀고 있으라고 한마디 해주고 싶고 안아주고 싶은데 신발 벗어 놓고 후다닥 사라져 버린지 오래..ㅡ.ㅡ;;;

너무 잘 적응하는 거 같아서 기특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엄마랑 떨어지는데 살짝 아쉬운 내색 좀 해주지.."하는 마음도 들어요.^^;;

그리고 신기하게도 기존 어린이집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네요.

혹시나 기존 어린이집 친구들이나 선생님이 보고 싶다고 하면 어쩌나 하고 물어보면 당황하지 않고 대답해주려고 질문에 답변까지 다 준비해 놨는데 전혀 묻지를 않더라고요.

따로 묻지 않아서 그냥 손탄스키가 더 커서 더 크고 좋은 어린이집으로 옮겨준거라고 했더니 손뼉 치며 좋아해서 안심했어요.

게다가 요즘은 뭔가 잘못해서 이야기할때 "나쁜 행동 하는 어린이는 새로운 어린이집에 못 간다고 원장님께 전화드려야 되겠다"고 전화하는 시늉을 하면 어린이집 가고 싶다면서 전화하면 안된다고 손사래를 치는거에요.^^

어린이집 바뀌고 안 간다고 기존에 다니던 곳으로 가겠다고 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오히려 어린이집 못 가게 될까봐 걱정하는 모습을 보니 안심이 되네요.

기존 어린이집은 벌써 잊은건지 살짝 궁금해지기도 하고요.

어쨌든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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