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여기 몇 개의 칼럼을 읽고 깨달은 것도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글을 올리는 이유는 판단이 매일 달라지는 저의 마음 때문이겠지요.

     사실 저는 청주 외곽의 작은 소도시에 사는 사람이구요. 과학단지로 지정된 곳에서 6년을 살다보니, 여기 교육열도 대단하다는 걸 알게되었어요. 무엇보다 제가 일을 하다보니 (영어) 동네 아줌마들이 저를 선생님으로만 보지 정보를 공유하고 친해지기가 쉽지 않아요. 우선 시간도 없지만 이야기가 나오면 전 보이지 않는 선을 느끼죠. 약간의 고립감같은게 있어서 여기에 글을 올려 도움을 구합니다.

     저는 아이에게 맞춤식 교육을 선호합니다. 현재 6세 아들, 7세 딸은요, 생태 유아 교육을 하면서 합리적인 교육비를 내는 곳에 보내고 있어서 지금은 만족합니다.  7세인 딸은 첫째인데요. 어휘력이 뛰어나서 4세부터 시도 짓고 영어도 엄마랑만 했어요. 생활에서 영어로 소통을 해주다 보니 지금은 미국 초등 2학년 교과서의 워크북에 있는 문제들도 혼자서 풀더라구요. 어것저것 영역별로 엄마가 거의 다 해주고 사교육은 피아노, 은물만 하고 있어요. 저는 영어 개인지도하고 기업체 강사를 나가기도 해서 아이들과 일정한 시간을 꾸준히 놀아주지는 못하고 베이비 시터나 친정엄마의 도움으로 아이들을 키웠어요. 꽉찬 1월 생인 딸아이를 작년에 학교에 보내려다 제대로 유치원 생활도 못하고 보내는 것 같아 사립학교 지원 했다가 말았어요. 워낙 사회성은 좋은 편이지만 성격이 예민하고 스트레스가 몸으로 반응이 오는 스타일이에요. 어린이집 5살에 보냈다가 5개월간 두드러기 나고 피똥싸고..지금껏 변비가 있어요.의사 선생님도 아이가 호기심이 많으니 맞추어서 양육하라고 하시더라구요. 몰입도와 성취도가 뛰어난 편이지만 쳬계적인 사고는 아직 못해요. 충동성이 높아서요..글씨도 뒤집어서 쓰고..하지만 암산은 몇십단위에서 빼기도 2년 전 부터 할 수 있을 만큼 이해력은 좋아요. 책읽기와 이야기 나누기를 하길 좋아하고 이야기 꾸미기도 잘 하는 편이에요. 지금 유치원에서는 선생님들께서 큰 아이가 인기도 많고 리더쉽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우리 아이입장에서는, 좀 느린 친구들을 붙여줘서 항상 챙겨야 하는 입장이라 스트레스 많이 받고 있어요.

    사립을 보내면 월 교육비가 60만원 정도 든다고 하는데, 아이의 타고난 재능을 보니 이머젼 수업환경이 좋은 것 같은데, 그 비용으로 방학동안 중간중간 단기 어학연수를 보내는게 더 나을지..제가 영어 교육하면서도 고민입니다.ㅜㅜ

    또, 아이의 성향상 사립을 보내서 정서적으로 지지 받는 게 나을지 공립을 보내서 생존경쟁(주로 공립 보내는 업마들이 하는 말ㅜㅜ)에서 살아남는 법을 빨리 터득하는게 나을지 고민입니다. 아니면 저학년때 사립 보내다 공립으로 전학을 하는게 나을지 공립보내다 4학년 쯤 사립을 옮기는게 나을지..후자는 아이가 커서 차타고 2-30분 걸리는 사립을 가지는 않을 거 같긴합니다. 지금은 동네 친구보다는 동생이랑 놀아요. 다들 바뻐서 어린이집 다녀오고서는 만나는 친구가 없지만, 나중에 커서 친구랑 떨어져 전학갈까 하는 문제도 있구요...머리 아픕니다.

   저의 고민이 너무 개인적이여서 공감하고 공유하실 분이 있을 까 두렵네요. 혹시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조언을 해 주시면 더 없이 감사하겠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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