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립초 경쟁률 올라…국립초 경쟁률도 오를 듯
2010-11-09 11:17

(헤럴드 경제)

서울지역 사립초등학교의 평균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전체적으로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일부 학교에서 부정입학 사례가 포착됐지만, 자녀에게 특별한 교육환경을 제공해 주고 싶어하는 수월성 교육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기 때문으로 해석된다.10일 헤럴드경제와 하늘교육이 지난 6일 마감된 서울지역 사립초등학교 39곳의 원서접수 경쟁률을 취합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자료 제공을 거부한 2곳을 제외한 37개교의 경쟁률은 2.50대 1로 지난해(2.33대 1)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학교별 경쟁률을 보면 계성초(서초구)는 7.0대 1로 2년 연속 최고를 기록했지만 지난해(7.2대 1)에 비해 다소 떨어졌다. 이어 ▷이대부초 6.2대 1(서대문구ㆍ지난해 5.6대 1) ▷영훈초 6.0대 1(강북구ㆍ6.5대 1) ▷동산초 4.5대 1(중구ㆍ3.6대 1) ▷화랑초 4.5대 1(노원구ㆍ5.1대 1) 등이 뒤를 이었다.

임성호 하늘교육 기획이사는 “최근 자율형사립고 등이 각광받으면서 미리 영어 등 주요과목을 심화교육하는 사립초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여전히 높다”며 “자녀가 줄면서 좀 더 집중된 교육을 해 주고 싶어하는 부모들도 많다”고 분석했다.이와 함께 국립초교에 대한 관심도 높다. 올해는 부정입학 시비로 사립초에 등을 돌린 학부모들이 국립초교를 찾는 데다 정원도 줄어 경쟁률이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는 교대부설초교, 사대부설초교 등 2곳의 국립초교가 있으며 지난해 경쟁률은 모두 25대 1을 상회했다.

사립초 평균의 12배 가까이 된다. 사대부초는 10일, 교대부초는 12일까지 원서를 접수하며, 오는 17일 신입생을 추첨한다.유철상 사대부초 교감은 “다른 학교에 비해 교육과정이 먼저 적용되고, 엄격한 심사를 거친 우수한 교사진과 교복 착용의 자긍심은 물론 사립초교와 비슷한 교육여건에도 교육비가 거의 들지 않는 게 국립초교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통학버스를 운영할 수 없어 서울전역에서 지원이 가능해도 사실상 통학권이 제한되는 것이 국립초교의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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