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왜 그런 걸까요?

스키형제들은 집 밖에서 먹을 것만 보면 "우워~ 우워~!"하는 특유의 소리를 내면서 달려가서

양 볼이 터질듯이 우걱 우걱 넣고 양 손에도 꼭 쥐고는 누가 뺏어먹을까

눈은 두리번 두리번 경계의 눈초리로 바라보며 먹어요.

집에서도 형제간에 경쟁이 있기는 하지만 집 밖에만 나가면 더 심해지는 거 같아요.

덕분에 집에서 먹을 꺼 잘 못 먹이는 거 아니냐는 오해를 많이 받아요.

예전에 떼쟁스키를 어린이집 처음 보냈을때

일부러 아침에 꼭 밥해서 꼬박 꼬박 먹이고 간식까지 든든히 먹여서 보냈는데도

늘~어린이집 선생님은 "떼쟁스키 요즘 아침 안 먹고 등원하나봐요?"하고 물으셨어요.ㅠㅠ

간식만 나오면 떼쟁스키가 그렇게 열심히 얼굴 한번 안 들고 먹는다면서요.

스키 형제들이나 캉쌤이 마른 체형이다보니 엄마가 신경써서 잘 먹여야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요. 

제가 한 덩치 하다보니 엄마가 애들 안 먹이고 혼자 쳐묵 쳐묵 하는거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 까지...ㅠㅠ

떼쟁스키 어린이집 보내던 시절에도 간식 먹는 걸 너~무 좋아해서 선생님께서 집에서 잘 안먹이는건 아닌지 의심의 눈초리로 보시곤 했었는데

손탄스키 적응 시키느라 요즘 몇일 어린이집에 같이 가 있다보면 정말 민망함에 몸둘바를 모르겠어요.

간식 시간만 되면 제일 먼저 달려가 가장 많이, 가장 오래, 가장 열심히 먹거든요.

뿐만 아니라 누가 뺏을까 주변을 경계의 눈초리로 바라보며 다람쥐처럼 입 안으로 하염없이 밀어 넣는데

먹지 말라고 말릴 수도 없고 벌써부터 선생님 눈치가 살짝 보이네요.^^;;;;

혹시나 집에서 애한테 먹을 꺼 안 해 먹이는 그런 엄마로 오해하실까봐 걱정이 되기도 하고요.

안 그래도 떼쟁스키는 옷도 많이 낡은데다 먹는 것만 보면 무조건 돌진하니 선생님이 오해하실만도 할 것 같아요.

애효!! 어떻게 하면 캉쌤을 비롯해서 떼쟁스키, 손탄스키 살을 좀 찌울 수 있을까요?

식구들중에 저만 살 찌는 것도 서러운데 오해까지 받으니 서럽네요.커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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