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마석역에서 역앞 벤치에서 아이들과 교통편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옆에 벤치에는 일행인 20대중반 여자와(친척집에 놀러온 듯한) 30대중반 여자가 아이와 (20대 여자를 마중나온 듯한) 같이 있었어요.

어떤 60대 아주머니가 20대 중반 여자에게 지명을 대며 가는 길을 묻자마자.

20대 여자 말하기를 " 나는 여기 안 살아서 몰라요!" 하며 좀 희한하게 웃더군요.

좀 지나자 옆 30대 여인이 어떻게 어떻게 가시라고 그 아주머니에게 알려드리더군요.

보통 사람들 같으면 자기 옆에 그 곳 지리를 잘 아는 사람이 있으면 그사람에게 물어보라고 할텐데.

그 20대 행동이 참 좀 그랬어요.

별 것 아니라고 할 수도 있지만,

아직은 많이 살아야 할 텐데

인터넷이 아무리 잘 되어있더하더라도

문득 며칠 전, 강남구청 공무원 생각나네요.

포스터에 무슨 안내가 있어 문구를 대며 구청에 전화해 물어보니

그 여자 공무월 왈 " 그 포스터에 있는 연락처에 문의하세요!" 였어요.

황당해서 " 그럼 내가 그 포스터 보러 그 장소에 다시 가란말이예요!" 했습니다.

결국 그 공무원 미안하다는 말은 들었지만,

길에서건, 업무건

세상 점점 각박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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