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만 키우는 집은 엄마가 아침부터 삼겹살을 굽는다며 식비가 장난이 아니라고 하던데 캉쌤네 집에서도 그런 징조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네요.

어제 저녁에 캉쌤 주니어 2호(요원명 : 손탄스키, 6세, 안아주세요.)가 피자가 먹고 싶다고 울부짖어서 피자를 시켜주었더니 피자를 3조각이나 먹어치우네요. 주니어 2호는 입이 짧아서 과일이나 주스 외에는 음식을 많이 먹지 않는 편인데 어제는 왠일인지 한 번에 3조각이나 먹더라고요. 작년까지만 해도 한 조각만 먹어도 배부르다며 그만 먹었거든요. 심지어 어제는 주니어 1호(요원명 : 떼쟁스키, 8세, 하루라도 떼를 쓰지 않으면 입 안에 가시가 돋는다)와 서로 더 먹겠다고 싸우기 까지 하더라고요.

형제간에 먹을 것을 놓고 싸우는 모습이 좋지는 않지만 어쨋든 평소에 식성이 좋지 않아 삐쩍 마른 손탄스키가 음식을 놓고 서로 더 먹겠다고 하니 살짝 흐믓하기도 했네요. 내 새끼 입에 음식 들어가는 것처럼 보기 좋은 모습이 없다더니 딱 그 심정이더라고요.

그렇데 아이들이 잘 먹기 시작하니 제가 먹을게 줄어드네요. 저도 피자 좋아하는데.... T_T

아무튼 그렇게 시끌벅쩍 음식을 먹다 보니 아들만 키우는 집은 식비가 장난이 아니라던 말들이 떠오르네요. 요즘 두마리치킨 가게들이 많이 늘어나기에 누가 치킨을 2마리씩이나 시켜먹나 싶었는데 조만간 저희도 그 대열에 동참하게 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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