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가 바뀌면서 스홀도 자주 못오고, 아이게게도 소흘해졌어요. 중학교 입학이라는 큰 일이 있었는데도 말입니다.

어제 아이를 크게 혼냈습니다. 거침없이 아이를 비난했지요. 사건은, 1월부터 시작한 수학 그룹과외였습니다.  수학을 어려워해서 주변에서 좋다는 선생님을 추천받아 시작했는데, 이 녀석이 같이 수업을 받는 아이 한명이 본인보다 수학을 잘 해 비교가 되는 것 같다며 시작하자마자 볼멘소리를 했습니다.  전 자극을 받을 수도 있으니 좀더 해보고 결정하자고 했죠.

어제 문득 수학은 어때? 하고 물었더니, "시간이 늦게 끝나서 피곤하다. 하지만 열심히 숙제는 해가고 있다. 선행을 해서 그런가, 수업이 약간 지루하다..."등등 많은 이야기를 하더군요. 2월,3월...계속 이런 얘기를 했었거든요. 

힘들어서 어쩌냐며..문제집을 볼까? 했더니 그때부터 당황해하며,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문제집을 두고 왔다.. 학교에 두고 온 건가?"하며.. 방에서 나오질 않더라구요. 가보니..책상위에 그대로 문제집이 있었습니다. 선생님께 확인을 해보니...2월에 한두번...3월엔 아예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선생님은 얘기가 다 된 것으로 알고 있으셨다고...

과외 여부를 떠나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해 몹시 화가 났습니다.  그것도 두달동안, 아무렇지 않게...

잠을 못이루며 이런저런 생각을 했습니다. 대부분 거짓말은 공부와 관련된 것들이였습니다.

하루에 한두시간이면 충분히 끝날수 있는 분량들을 해왔었는데, 1~2년동안 꾸준히 이루어진 것은 없었습니다. 이런걸 저 나름대로의 기준으로 세우고 끌고 가려고 했었죠. 이 정도도 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공부를 하느냐면서요...

내 아이가 아니라며 생각해면, 객관적인 답이 나올까요?  부모 자식간의 신뢰마저 무너뜨리면서 이렇게 하는 게 맞는 일인지... 제가 문제인건지..제가 일을 해서 챙겨주질 못해 그러는건지... 너무 혼란스러운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스홀가족의 조언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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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리쌤!!,내사랑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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