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으로 아이를 정교하게 이끌고 갈 능력이 없는 저는

애들을 키울 때 아무래도 두리뭉실하게 넘어가곤 합니다.

교과목을 일일이 체크한 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숨이 막혀서

일정한 가이드라인만 세우고 상당히 자유롭게 애들을 풀어놓는데요,

(예를 들어 영어는 평생 필요한 것이니 열심히 해라, 수학이 약하니 일단 내신에 주력해라,

수행평가가 좋은 거다. 책만 보면 바보된다. 뭐든지 행해봐라 등)

지방에 살고 있고 주변에 날카로운 지적 자극을 줄 분들도 계시지 않을 뿐더러

남편은 저보다 더 둥실대므로 이 정보화시대에 낙후성을 조금이라도 면하고

애들을 실학 지식의 최첨단에 비교적 쉽게 노출시킬 수 있는 방법이

바로 TED 방송 듣기 였습니다.

예전엔 컴으로 TED 를 봤는데

올레 TV를 신청한 이후론 편하게 TV로 봅니다.

애들도 공부안되고 따분할 땐 TED를 보고, 저 역시 책도 재미없고 다큐도 당기지 않으면

방에서 가볍게 뛰면서 또는 찬거리 손질하며 TED 를 봅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열정적인 학자나 실천가가 나와서 강의하는데 참 좋습니다.

애들의 진로방향에 맞추어 듣다보면 정말 좋은 시대에 살고있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듭니다.

아울러...영어도 잡습니다. 온갖 방언영어가 글로벌하게 나옵니다.

가족간 대화에도 무척 좋아요.

어제는 떡국떡을 썰며 재생의학, 수중발광생물, 노르웨이의 종자보관소, 장뇌 (enteric neuron) 등등을 들었는데

둘째가 기말시험기간이라 시험끝나고 같이 보며 이야기할 예정입니다.

장뇌라니 생소하시죠?

식품영양학자가 강의했는데

우리 몸엔 두뇌와 장뇌가 있답니다. 음식물이 장을 통과하며 장내신경총을 자극하면

두뇌의 변연계가 자극을 받는다든가 하는 내용이었는데 자료검색을 좀 더 해야 더 정확히 이해가 되겠네요.

듣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어서리....

부모님들 자녀분들의 TED 시청을 조심스레 권해봅니다 ^^ 

이 글을 0명이 추천하셨습니다.

이 글을 추천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