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밤에 치킨먹다 있었던 가족간의 수다 내용입니다. 캉샘의 글올리라는 압박에 호응도 하고자 하여 올리는 글이니 별 내용없고 이해 안가더라도 이해바랍니다.

지방에서 있었던 집안행사가 늦어져서 밤12시 넘어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출출해져서 치킨을 주문하여 먹으면서 TV를 켜니 재탕 삼탕전문 케이블 방송에서 “성적욕망”이라는 프로를 방영하고 있더군요. 아마 첫회인 것 같은데 아이들의 학교성적에 대한 얘기를 다루는 프로였습니다(19금의 다른 뜻으로 해석하지 마시기를..) 같이 먹던 동생네는 이 프로를 이미 봤던 모양인데, 그 방송 내용의 진위여부를 가지고 말이 많다길래 치킨먹으면서 계속 시청했지요. 국회의원출신 강**씨가 MC이고 수학 영어 사회 등 각 과목 대치동 1타강사 6명이 패널로 나와서 여러 얘기를 하던데;

1. 1달에 천만원짜리 과외가 있다 라는 질문에 6명 모두 동의하는 것에 동생이 의아해 하길래, 전 동의한다고 얘기해 줬습니다. 왜? 재벌도 아닌 평범한 저도 1000만원은 아니지만 그 밑단계는 해 봤지요. 아들 올림피아드 입상이 절실할 때(당시 과학고 입시는 올림피아드 입상 성적을 공식적으로 요구했고 그게 당락의 key였으니까) 대기업 부장까지는 안되도 과차장 월급정도의 금액을 아들 물리과외비로(주1회 시간도 밤12시-2시) 지불한적 있습니다. 정말 평범한 나도, 정자동XX,수내동yy도..... 그랬는데, 돈 많은 재벌 준재벌급들이야....

2. 그런 고액과외가 효과가 있다 없다에는 패널 6명의 의견이 반반으로 나뉘더군요. 동생도 제게 말하더군요. 배포도 크다고. 안아깝더냐고? 사실 전 그게 그렇게 비싼 과외인지 몰랐습니다. 집사람이 "0"하나를 빼서 제게 얘기했었거든요. 나중에 알고 나서 부부싸움 크게 했지만, 그래도 그거 2달 하고 나서 과학고 준비시작한지 6개월 된 아들이 물올에서 장려상을 받더니, 자신감 충만해지고 결국 다음 해에 물올 금상을 받게 되었고 경기과고에 합격하였지요. 동생에게 답했습니다. 그런 큰 금액의 과외비를 저질러 놓고 어디가서 얘기도 제대로 못했지만, 아들이 합격하니 안 아깝더라 네 형수도 미안함 들어내어 버리고 대신 쇠파이프 목에 심고...

3. 대치동 일타강사들은 누가 올해 수능 출제 위원이 될지 알수 있다? 라는 질문에도 6명 모두 동의. 이건 일타 강사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경험과 인맥 등이 있는 사교욱기관들은 잘 아는 듯합니다. 그리고 그 출제위원들의 성향에 따라 어느 정도 출제예측도 하고... 그러니 비싼 수업료 내고 듣는 거지요.

제가 언젠가 제 글에서 얘기한 적 있는 것 같은데,2010년 서울대 입시 당시에 아들이 수시 특기자전형(요즘의 일반전형) 서울공대 1차 서류 통과하고 2차 구술시험(수학 물리 지필시험) 준비할 때, 경기과고 학생들뿐아니고 전국의 과고생들이 다 모여 준비하는 그 수학학원에서 그러는 겁니다. 이번에 수학 출제교수님들 성향으로 봐서 지금까지는 기하부문이 전혀 출제되지 않았었는데 출제될 가능성이 높으니 기하 위주로 강의하겠다. (일부 돼지엄마들이 아니다 미적분위주로 가야한다, 어쩌고 저쩌구 하던데 모르는 우리들은 그냥 학원 따라 가는 수 밖에.....)

그런데 그 해에 서울공대 수학 대문제 2개중에서 한 문제가 서울대 역사상 최초로 기하에서 출제 되었고, 당시 경기과고 서울대 1차 통과자 40여명 중 내신이 불리하던 우리 아들은 구술시험은 2등으로 점수받아 서울대 합격하였습니다

4.그리고 일타강사들이 이번 수능 예상 문제를 하나씩 말해 주는겁니다.

“항상 선거 문제가 사회에 나왔는데, 올해에는 통진당 해산 등의 굵직한 문제가 있으니 그것을 주위해라”

화학강사는 “휘어지는 핸드폰 화면. Flexible.....”

그 때 고1인 조카가 껴들더군요. “ 아! 나도 저런 일타강사들이 있는 학원에 가면 성적이 오를 텐데, 우리 엄마 아빠는 동네 학원만 보내준다고”

아무말 없이 그동안 치킨을 거의 흡입(?)하던 딸아이가 배가 찼는지 조카에게 일침을 가해 줍니다. “**아! 저런 일타강사들이 찍어 주는 예상문제들은 95점이냐 100점이냐를 고민하는 아이들에게 유용한 정보이지, 그 밑의 점수 아이들에게는 아무런 소용이 없어. 강사가 예상한 문제가 운좋게 출제되어 맞았다 치자. 다른 문제에서 틀리지 않을 자신 있니? 너 그런 소리는 95점 되고 나서 얘기해라. 너 지난 중간 고사 몇등급이야?”

맞습니다. 강사도 중요하고 고액과외가 효과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먼저 학생이 열심히 하고 나서겠지요. 제 아들도 과학고 준비하던 중학시절에 새벽3시반전에 자본일이 없다니까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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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오늘,엘리왕비,cca7,샐리쌤!!,까꿍씨,나는또걷는다,짹째굴,섬기는맘,강명규쌤,희야1976,엘리자베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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