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서 공부 하나 싶어 보면 한문제 풀고 딴짓 한문제 풀고 딴짓 계속 그러고 있네요.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을 따져보면 엄청 긴데 실제 문제 푸는 시간은 십분의 일도 안되는 거 같아요.

그냥 쭉 풀면 될 걸 한문제 풀고 딴청피우고 멍...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 답답해서 OO야!! 하고 이름을 부르면 그제서야 한문제 풀어요.

책상이 거실에 있어서 함께 앉아 저는 책 읽고 공부시키면 제가 있던 없던 계속 멍...하니 앉아 있는데 속으로는 천불이 나지만 좋게 좋게 이름 부르고 화이팅 외쳐주는데 답답하네요. 

제가 함께 앉아 있지 않을때는 그냥 계속 딴생각 하고 있고요.

좋아하는 간식도 수시로 주면서 힘들면 쉬었다 하라고도 해보고 공부하기 싫으면 그냥 놀으라고도 하는데 그렇게 이야기 하면 또 죽어도 계속 하던거 하겠다고 부득 부득 우기네요.

하겠다고 해서 그냥 두면 또 결국은 또 멍...하니 앉아 있고요.

아이들 멍...하니 앉아 있을때 어떻게 하시나요?

맘 속으로는 등짝을 후려치고 싶은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속으로 꾹꾹 참고 있어요.

아직 사춘기는 안 와서 그나마 화도 내보고 달래도 보는데 사춘기 오면 어쩌나 벌써부터 걱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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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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