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염색 하시나요?!

6살 떼쟁스키, 4살 손탄스키를 임신하고 출산하고 모유 수유하는 기간이 쭈~욱 연달아 한 5년 가까이 이어지다 보니 그 기간동안에는 머리에 아무 것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머리에 변화를 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었죠.

손탄스키 모유 수유까지 끝내고 드디어 머리에 뭔가 변화를 주고 싶은데 막상 미용실에 가려니 금액의 압박이 너무 크더라고요.

그래서 고민하다가 집에서 혼자 할 수 있는 셀프 염색을 해 봤어요.

저는 머리 색이 워낙 갈색빛이 도는데 좀 차분한 색으로 머리 색을 바꾸고 싶더라고요.

마침 손탄스키 모유 수유 끝낸 시점이 딱 가을이라 차분하다 못해 어둔 빛이 도는 검정색으로 과감하게 염색을 했어요.

가을 지나고 겨울 지나고 참 좋았는데 여름이 되니 참 제 머리 색이 너무 어둡고 무겁게 느껴지더라고요.ㅡ.ㅡ;;;;

하지만 이미 머리 색은 돌이킬 수 없는 상황!!ㅠㅠ

주변에 물어봤더니 머리를 길러서 어두운 색을 잘라내거나 미용실에 가서 돈 주고 색을 빼야한다네요.

미용실 가서 돈 주고 어두운 색을 빼려면 돈도 비싸고 머리결도 많이 상한다는 거에요.

그래서 머리를 길러서 염색된 머리를 잘라내려고 결심하고 염색을 안하고 버티기로 했어요.

염색 안하고 버틴지 몇달이 되었는데 볼때마다 너무 웃기더라고요.ㅠㅠ

염색으로 머리 색이 달라지는 부분에 층이 딱 생기는데 마치 얼룩 강아지가 된 마냥 기분이 이상해서 볼때마다 울적한 거에요.

언제까지 이해야 하나 고민이 되기도 하고요.

거울 볼 때마다 자꾸 한숨이 나와서 오늘 결국 포기하고 다시 염색했어요.

조금 밝은 색으로 염색을 했는데 얼룩강아지처럼 층이 생겼던 부분은 조금 부드러워졌는데 어두운 머리 색은 전혀 밝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네요.

어쩌면 평생동안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울적해져요.

염색 처음 할 때 주변에서 잘 생각해 보고 하라고 했는데 이제는 2~3개월 마다 한번씩은 꼬박 꼬박 염색해야하니 은근히 귀찮아지네요.

게다가 색도 바꿀 수 없어 불편하고요.

앞으로 주변에서 염색 시작한다고 하면 일단 말리고 보겠어요.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인한 염색이 아니라면 염색의 세계에 발을 들이지 않는 것이 현명한 거 같아요.

겨울이 되면 몇달 모자 쓰고 버티면서 염색한 머리가 자랄때까지 기다려 보렵니다.

여름이라 모자 쓰고 다니면 너무 덥고 답답해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더라고요.

아예 염색의 세계에 발을 들이지 말았어야 했는데....후회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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