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 학생들의 공부법, 화자를 아시나요? (고등맘 밴드) [스터디홀릭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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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고 학생들의 공부법, 화자를 아시나요? (고등맘 밴드)
LV∞ 강명규쌤 ( 남, 운영자, 경기 성남시 분당구 )
조회 : 3882 | 덧글 : 27 | 추천 : 16 | 2015-06-27 오후 2:57:52

스홀 고등맘 밴드에 멋진왕비님께서 기숙형 고등학교에 다니는 따님에 대한 애끓는 심정을 올려주셨네요.

기숙형 특목고에 다니는 아이들을 보면 깜깜한 밤에 불빛을 향해 불나방들이 날아들듯 소등시간 이후에 불을 찾아 다니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됩니다. 특목고 아이들끼리 이야기 하는 속칭 화자(화장실 자습)라는 것인데 특목고에서는 수십년 전부터 유행(?)하고 있는 공부법이지요.

불빛을 찾아 화장실까지 가서 공부하게 만들어야 되나라는 생각에 부모의 심정은 타들어갑니다. 그러나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스스로 행하는 행동이기에 아이들의 그러한 모습이 애틋하면서도 감사하기까지 하지요. 품안의 자식인 줄 알고 어리게만 봤던 아이들이 어느새 이렇게 컸는지 스스로 자신의 삶을 개척하기 위해 끊임없이 투쟁하는 모습은 감동스럽기까지 하니까요.

오늘도 자신의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화장실 불빛도 마다 하지 않고 무한열공 중인 대한민국 학생들에게 큰 박수와 응원의 함성을 보냅니다. 아자! 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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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멋진왕비

바야흐로 기말셤 기간이 도래했네요. 중학교 때까진 제 맘이 더 급했어요. 3주전부터 아이의 계획을 살피는 것에서 잔소리까지ᆢ 생각해보면 그땐 무지 진 빠지는 날들이었는데 그 때가 어쩜 나았을지도 모르겠다싶군요.

기숙형고등 첫 중간고사때 암것도 모르며 중학교 때만 생각하고 아이에게 잔소릴했지요. 따라주지 않는 아이를 보며 실망했고 셤 결과에는 절망하며 대책요구를 했더랬습니다.

그러나 지난 5월 체육대회 참관을 하며 아이들이 얼마나 경쟁 속에서 아둥바둥거리며 지내고 있는지 느끼던 중, 환하게 웃는 내 아이를 보며 대견해보이기 시작했었죠.

셤 3주 전부턴 심야자습과 아침자습을 신청하고 하루 3시간수면을 하며 지낸다는 아이를 보며 울컥했습니다. 중간셤서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는 점수를 보고 자신이 더 놀랬었나봅니다. 그렇게 하지 않곤 대학가기 힘들겠구나 생각했나봅니다.

지난 화욜엔 같은 학교엄마를 통해 화ᆞ자라는 말을 첨 들으며 상황을 사진으로 보았습니다. 일제히 소등이 되니까 공부가 모자란 아이들이 항상 불이 켜진 화장실에 모여 서서 프린트물을 쥐고 공부를 했습니다. 맘이 아프더군요. 이렇게 까지 해야하나? 하구요. 아이를 기숙사에서 데려오며 화자 얘기를 했더니 캐비넷 안에서 핸폰 불켜고도 하는 애들이 있다네요. 불안하니까요. 하더라구요. 자신도 캐비넷은 아니어도 룸메들과 소등하고 핸폰켜고 공부하다 벌점을 받았다고ᆢ

살아남기위해 처절히 몸부림치는 아이가 너무나 애처롭네요.

집에 돌아오자마자 잠깐 눈 붙인다며 12시에 깨워달라며 누운 딸을 전 깨울 수가 없네요. 공부고 뭐고 낼까지 쭉 재울 생각입니다. 대입이라는 긴 레이스에서 스타트가 안 좋아서 실망은 했지만 오늘의 단잠이 개운함으로 작용하여 컨디션 회복과 함께 열심히 또 달려갈 힘이 되어주길 바라면서 말입니다.

눈뜨면 안 깨웠다고 짜증낼까 좀 무섭긴하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