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는 초2때부터 역사학자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꿈이 엄마인 내 마음에는 탐탁치 않았으나 그것이 그 아이의 꿈이라면 그것을 이루도록 해 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 때부터 아이에게 역사서도 많이 읽도록 해 주었고 한자공부도 하게 해 주었고 박물관도 엄청(?) 다니면서 아이의 꿈에 이바지(?)를 했습니다.. 또한 역사를 배움으로서 커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직업관련?)에 대해서도 같이 대화하고 자료도 제공해주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달려온 지금 우리 아이는 중학교에 입학을 했습니다..

중학교에 입학을 하고 나서는 열심히 학교공부를 했습니다.. "네가 무엇이 되고 싶던 간에 우선 공부를 열심히 해야한다"라는 엄마의  말에 아이도 어느 정도 동의를 하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아이는 어느 정도 자신이 만족할 만한 성적을 만들어냈고 약간의 우월감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요즘 흔히 말하는 특목고나 자사고에서 요구하는 자기소개서(학습계획서??)... 나중에 우리 아이도 작성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오랫만에 물었습니다.."네가 정말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니?" "노는거요."..."이 다음에 무엇을 하면서 살고 싶니?" "잘 모르겠어요.."...

목표의식을 가져야 할 나이에 초등학교때보다 못한 대답을 듣는 순간.. 내가 아이에게 무엇을 잘못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순히 나중에 편하게 잘 먹고 잘 살려고 공부한다는 말을 들으며 아이에게 어떻게 꿈을 가지도록 해야 하는지...아니면 이 나이땐 이런 생각도 할 수 있는 것인지... 엄마인 저는 갈등상황에 빠지게 되었습니다..아이가 역사를 좋아했고 그 분야로 나갈것이라 생각해서 나름 앞으로 어떻게 진로를 정해야하는지.. 그것에 대하여 아이와 많은 대화를 했고 아이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 여겼는데.. 이제와서 모르겠다는 말을 들으니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우리 아이의 생각이 일반 아이들과 비슷한 생각인지... 여기 들어오는 아이들을 보면 목표의식도 분명하던데.. 우리 아이의 생각이 안일한 것인지.. 잘 모르겠네요... 내가 우리 아이에게 어떻게 해 줘야 할 지... 현명하신 분들 저에게 조언을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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