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공부법] 어른들은 이해를 잘하고 애들은 암기를 잘한다 [수학공부법]

요새 선행학습이다 특목고다 해서 다들 뭐든 더 많이 더 빨리 배우기 위해 난리다. 그러나 급히 먹는 밥이 체한다는 말처럼 서두른다고 꼭 잘되라는 법은 없다. 그중에서도 영어와 수학은 조금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영어는 많이 공부해도 크게 탈이 날 가능성이 적다. 그러나 수학은 급하게 공부할 경우 실력이 모래성처럼 허물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영어는 자기가 좋아한다면 많이 공부해도 괜찮다. 그러나 수학은 기초를 차근차근 밟으면서 공부해야만 한다. 그럼 이런 현상의 이유가 뭘까?  수학공부법

‘어른들은 이해를 잘하고 애들은 암기를 잘 한다’ 는 말이 있다. 어른들은 그동안의 직간접 배경지식이 많기 때문에 새로운 정보를 자기에게 맞게 잘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아이들은 배경지식이 적기 때문에 뭘 가르쳐주면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고 자꾸 외워버리려고 한다. 그래서 학교나 학원들이 주입식으로 가르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이해가 간다. 천차만별의 수준을 가진 학생들을 한꺼번에 가르치려다 보니 모든 애들을 다 이해시키기란 불가능하다. 하지만 정해진 진도는 나가야 한다. 당연히 암기식으로 가르쳐야만 빨리 진도를 나갈 수 있다.  

이러한 아이들의 암기 선호 현상이 바로 영어 수학의 공부와 연결되어 있다. 영어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 아무래도 암기해야 할 부분이 많다. 반대로 수학은 아무래도 이해해야 할 부분이 많다. 그래서 암기를 선호하는 대부분의 아이들에게 영어 공부는 크게 말썽을 부리지 않게 된다. 반면에 수학은 차근차근 이해해야 하는데 암기해버리다 보니 당연히 제대로 공부할 턱이 없다. 문제 푸는 법을 외우고 공식이나 증명도 외운다. 이렇게 해서는 올바른 수학 실력이 쌓이지 않는다.  

선행학습의 대세를 꺾을 수는 없다. 또 나름대로의 장점과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다만 수준과 눈높이에 맞게 영어는 좋아하는 범위 내에서 충분히 많이 공부해도 좋다. 암기식 수학 공부로 인해 나중에 허물어지는 모래성이 되지 않기 위해서 수학은 욕심을 조금 버리고 제대로 이해하면서 공부하는지 확인하면서 진도를 나가야 한다. 그래야 마지막에 웃을 수 있다. 수학공부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