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공부법] 과학고? 수학고! [수학공부법]

 94학년도 입시에서 서울대 지원자 전원합격이라는 전설적인 결과를 이뤄내면서부터 세간의 관심과 질시의 대상이 되어온 과학고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 해볼까 한다. 실제로 과학고 진학후의 과학 실험의 비율이나 과학 수업량은 절대적으로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의 그것을 훌쩍 뛰어 넘는다. 그러나 이에 못지않게 수학 수업량이나 속도도 굉장하다. 다양한 난이도의 문제를 풀고 2학년 중반이면 벌써 고등학교 진도가 마무리 될 정도로 수학 공부량이 엄청나다. ‘수학고’ 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저학년 때는 하루 자기 공부시간의 절반 이상을 수학 공부에 쏟아 붓기도 한다. 미국 수학문제, 일본 수학문제 까지 풀었으니 그러지 않고서는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다. 결과적으로 입시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낸 것은 과학고가 입시학원화 돼서가 아니라 수학 공부에 대한 이러한 전폭적인 노력이 난이도 높은 본고사 수학과 맞아 떨어진 결과였다. 수학공부법

 게다가 이런 수학에 대한 노력은 대학 입시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이공계로의 진학이 많은 과학고 학생들이 대학에서의 학업성취도가 높은 것도 수학에 대한 이런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특히 이공계 수업의 대부분이 수학적 해석을 기초로 하고 있기 때문에 대학에 가서도 공부를 잘하려면 수학이 기본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반면에 상대적으로 수학 공부량이 부족한 일반계 고등학교 출신들이 교양 미적분학조차 못 따라가서 대학 수업을 받는데 고생하는 것 또한 당연한 결과인 것이다.

 수학 공부에 대한 기피는 결국 입시에서 이과로의 진학 자체를 거부하는 것과 같다. 또 설사 적은 수학 공부량으로 진학한다고 해도 대학에 가서 고생길이 열리게 된다. 문과로 가더라도 다른 수험생과의 차별화를 위해서는 수학 공부를 잘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남들이 힘들어하고 기피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도전해야만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진리는 여기서도 통하는 것이다. 수학공부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