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에서 회자되는 유명한 말 중에 고등학교는 영어로 가지만 대학은 수학으로 간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정도로 대학입시에서 수학의 중요성이 높다라는 말이지요.

그렇다보니 명문대에 진학할 가능성이 높은 학생을 선발하고 싶은 외국어고 등에서도 신입생 선발 시 수학시험을 본 적이 있습니다. 불과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수학시험이 외고합격의 당락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였지요. 그래서 예전에는 외고에 영어 뿐 아니라 수학도 매우 잘 하는 학생들이 합격하였지요.

그러나 2010학년도부터 영어시험만 보았기 때문에 2010학년도 신입생들은 2009학년도 신입생들보다 수학실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했고, 2011학년도부터는 영어시험 조차도 보지 않기 때문에 2011학년도 신입생들은 2010학년도 신입생들보다 수학 뿐 아니라 영어실력도 상대적으로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자기주도학습전형의 도입으로 영어내신만 반영할 뿐 아니라, 경쟁률이 워낙 저조해서 지원만 하면 누구나 붙을 수 있다라는 말까지 나오는 사배자전형의 확대로 신입생들의 평균실력은 예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저하된 상황입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외고 입시 난이도 및 인기가 떨어진 덕분에 외고 진학하기가 과거보다 더 수월해 지기는 했지만, 신입생들의 실력 또한 낮아졌기 때문에 앞으로 대입실적은 하락할 수 밖에 없다라고 이야기 되는 것입니다.

특히, 서울지역은 자율형사립고가 너무 많기 때문에 최상위권 학생들이 외고로만 집중되는 현상이 많이 사라졌을 뿐 아니라, 여고화 되어 가고 있는 외고의 여초현상을 기피하여 남학생들의 외고 지원이 급격히 줄어든 상황이기때문에 외고의 명성은 현재보다 하락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하락한다라는 것이지 외고가 우수한 학교임에는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