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중간고사가 끝나고 나니 우리 스터디홀릭에서도 내신성적 가지고 고민하는 글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네요. 쪽지나 이메일 등으로 캉쌤에게 개인상담을 요청하시는 분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고요.
(캉쌤에게 개인상담을 받기 위해서 직접 찾아오시겠다는 분들도 적지 않으신데 죄송하지만 캉쌤은 개인상담은 해드리지 않습니다. 캉쌤은 개인상담을 해드릴 수 있을 만큼 교육의 전문가가 아니거든요. T_T)

그런데 참 답답한 것이 아직까지도 상당히 많은 분들이 고민글이나 상담요청글을 올릴 때 성적을 단순 점수로 이야기 하신다라는 것입니다. '점수가 이 정도인데 이 학교에 갈 수 있겠냐?' 라는 식으로요. 심지어 평균성적이나 지망 학교에서 전혀 반영하지 않는 과목의 성적을 가지고 질문하시는 분들도 많으시고요.

평소에 입시에 관심을 갖고 계신 분들이라면 위의 질문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금방 눈치채셨을 것입니다.
(만약,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눈치채지 못 하셨다면 지금 당장 목표학교 같은 것은 완전히 잊으시고 입시에 대해서 처음부터 다시 공부하셔야 합니다. 일단, 입시요강부터 읽어보면서요)

입시에서의 성적반영은 대부분 석차백분률을 기준으로 합니다. 즉, 몇 점을 맞았느냐가 아니라 전교에서 몇 등을 했느냐가 중요하다라는 것이지요. 그것도 전과목 평균이 아니라 지망하는 학교에서 반영하는 일부과목에 한정된 과목별 석차백분률로요!!

입시에서 성적을 점수로 반영하지 않고 석차백분률을 기준으로 하는 이유는 학교별/시기별로 시험의 난이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즉, 모든 학교의 시험난이도가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시험점수가 아니라 시험등수로 평가를 함으로써 학생들간의 형평성을 끌어올리려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점수가 아무리 낮아도 과목별 석차백분률이 높다면 입시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반면에, 점수가 아무리 높아도 석차백분률이 낮다면 입시에서 결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최악의 경우로는 백점을 맞았다고 할지라도 동점자가 많으면 동석차 계산법에 따라 석차백분률이 낮아지기 때문에 좋지 않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라는 것이지요.

따라서 성적을 보실 때에는 절대로 점수에 연연하지 마시고 석차백분률, 그것도 전 과목 석차가 아닌 지망학교에서 반영하는 과목에 한정한 과목별 석차백분률을 유심히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어느 고등학교, 어느 대학교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할지를 과목별 석차백분율이 가르쳐 줄테니까요.

추신 1. 점수가 떨어졌어도 석차백분률이 올랐다면 기뻐할 일이고, 점수가 올랐어도 석차백분률이 떨어졌다면 슬퍼할 일입니다. 그러니 점수에는 큰 의미를 두지 마시고 그냥 옆 집 개나 줘버리시기 바랍니다. 점수의 의미를 억지로 찾아본다면 학교시험의 난이도나 변별력이 어느정도인가를 판가름 해보는 정도에 불과하거든요.

추신 2. 지망하는 학교에서 어떤 과목을 반영하는지 어떻게 알 수 있냐고요? 학교별 반영과목은 해당 학교의 입학요강에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