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 입시설명회나 언론 인터뷰를 보면 많이 나오는 이야기 중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리 학교는 우수한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사교육이 필요없는 학교입니다.'

그래서 특목고 입시설명회나 언론 인터뷰를 보신 분들 중에는 이 말을 정말 믿어버리시는 순진한 분들이 적지 않으시지요. 설마 학교가 거짓말을 하겠어? 라는 생각과 함께 특목고의 휘황찬란한 대입실적에 도취되어 학교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어버리시는 것인데 이러한 순진한 믿음 뒤에는 특목고의 비싼 학비에 대한 막연한 보상심리도 함께 자리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고입과 관련된 상담을 할 때 캉쌤에게 이러한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많으시지요.

스홀맘 : 특목고를 보내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특목고 보낼 돈으로 일반고 보내면서 학원을 보내는 것이 좋을까요?

캉쌤: 특목고를 보내면서 학원을 보내세요. ( <- 상담과정에서 사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 하는 말일 뿐, 무조건 특목고를 보내야 한다는 말이 아니니까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

대한민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 그 어떤 학교라고 할지라도 사교육이 필요없는 학교란 없습니다. 학교에서 아무리 우수한 교육환경을 제공한다고 할지라도 그 안에서 1등부터 꼴찌라는 서열이 생길 수 밖에 없고, 우리 아이가 뒷쳐지는 것을 용납할 수 없는 대한민국 학부모의 정서상 사교육이 생겨날 수 밖에 없기 때문이지요. 배 고픈 것은 참아도 배 아픈 것은 못 참는 것이 우리들이잖아요. (캉쌤만 그런건가요? ^^a)

따라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사교육을 시킨 적이 없고, 앞으로도 사교육은 절대로 시키지 않을 것이다라는 명확힌 계획이 없으시다면 고등학교를 선택하실 때 사교육에 대한 경제적인 여유까지 한 번쯤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사교육의 필요성은 학교의 교육환경과 보다 학생의 노력 및 부모의 욕심과 더 많은 관련이 있는 부분이니까요.

또한, 특목고 진학 시에는 등록금 이외에도 해외탐방비용 등 추가되는 금액이 적지 않고, 일반고의 경우도 기숙형학교일 경우 기숙사비 및 식비 등이 적지 않습니다.

따라서 자녀를 고등학교에 보내실 때에는 고교 3년간 소요되는 총 예상비용을 한 번 뽑아보신 후 가정경제에 부담이 없는지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자녀가 두명 이상인 경우에는 두명의 교육비를 동시에 뽑아서 합산하신 후 따져보셔야 합니다.

추신. 대학진학을 고려하실 때에도 대학등록금을 미리 확인해보시며 경제적인 계획을 수립해놓으실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해외유학이나 의/치/한, 예술 계통의 경우 학비 및 각종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만큼 충분한 사전계획 및 준비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