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스터디홀릭 가족들이 특목고 지원 시 가장 불안해 하는 요소가 바로 내신 불이익이 아닐까 싶습니다. 학교의 교육환경 등은 너무나 만족스럽지만 내신의 영향력이 큰 수시전형이 강화되고 있는 요즘 추세에 무조건 특목고를 고집하기가 참 불안하지요. 그렇다 보니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참 많이 계십니다.

"그냥 일반고에 가서 학생부 우수자 전형이나 노려봐야겠다!!"

중학생 엄마들이 갖고 있는 고등학교 내신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 중 하나가 바로 "일반고에 가면 내신은 날로 먹을 수 있다"이지요. 특목고를 포기하고 일반고에 가면 누구나 내신 최상위가 나와서 지역균형선발로 서울대에 합격할 수 있을 줄 아시는데 이것은 정말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입니다. -_-;;

서울대 지균은 물론이고 인서울 상위권 대학의 학생부우수전형은 중학교 내내 전교1등을 한 번도 놓치지 않을 정도로 내신관리에 초강세를 보이는 극히 소수의 학생들이나 가능한 일이지 단순히 특목고 대신 일반고를 선택했다고 받을 수 있는 내신이 아니거든요.

따라서 "일반고 진학시 내신관리가 쉽다"라는 말은 "수시지원 시 부담이 없을 정도의 내신을 받기가 쉽다"라는 정도로만 생각하셔야지 "학생부우수자 전형 지원이 쉬울 정도의 내신을 받기가 쉽다"라고 생각하셔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우리 아이가 중학교 때부터 내신관리에 초강세를 보이며 주위 친구들로부터 공신이나 괴물 등으로 불린 학생이 아니라면, 우리 아이가 학생부우수자 전형 지원이 가능할 정도의 극상위권 내신을 받을 수 있는 학교는 학업분위기가 정말 암울한 학교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속칭 X통 학교에서는 공부를 잘 하는 것 보다, 나쁜 길로 빠지지 않는 것이 더 어려운 일일 수도 있고요.

호랑이한테 잡혀가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살 수 있다는 말도 있는데 어떤 학교로 진학하든 정신만 바짝 차리면 성적이 문제 없지 않겠냐고요?

안타깝게도 우리 아이들은 그토록 탁월한 정신력을 가진 대단한 아이들이 아닙니다. 만약, 그런 아이들의 부모님이시라면 스터디홀릭에 오시지도 않으셨겠지요. 굳이 스터디홀릭이 필요 없으실테니까요. T_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