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들은 2012학년도 신입생부터, 고등학생들은 2014학년도 신입생부터 내신성적 산정방식이 상대평가제에서 성취평가제로 전환됩니다.

성취평가제란 학생들의 성적등급을 산출할 때 일괄적인 비율로 나누던 상대평가제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하여 절대평가요소를 도입한 것인데, 이와 관련하여 사교육업체들이 많이 하는 이야기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성취평가제는 석차에 상관없이 성적만으로 등급을 환산하기 때문에 앞으로 대입에서 특목고가 절대적으로 유리해 질 것이다.'

참고 : 절대평가 도입으로 특목고의 내신불이익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일까? ( ☞ 바로가기 )

과연 맞는 말일까요?

그래서 오늘은 우리 스터디홀릭 가족들과 성취평가제와 관련된 오해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1. 성취평가제가 도입되면 석차관리는 할 필요가 없다?

- 많은 분들께서 성취평가제는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석차는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시는데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과거 절대평가제 시기에는 말 그대로 특정점수만 넘기면 특정등급을 받을 수 있었지요. 그렇다 보니 각 학교별로 내신부풀리기가 성행했고, 이런 부작용으로 인해서 금방 폐지가 되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이러한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성취평가제에서는 절대평가제와 다르게 성적표에 원점수, 평균점수, 표준편차가 제공됩니다. 그리고 이 3가지 요소를 활용하면 특정한 산술식에 의해서 해당 학생의 대략적인 석차 계산이 가능하지요.

성취평가제가 도입되면 학교별 내신 부풀리기가 다시 성행할 것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에 고등학교나 대학에서는 내신 부풀리기에 따른 학생선발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하여 원점수, 평균점수, 표준편차를 활용하여 성취평가제 등급과는 별도의 점수를 환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성취평가제가 도입되어도 석차관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이 부분은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된 내용이 아니고 캉쌤의 개인적인 예상으로, 현재도 몇몇 사립대학들이 특목고 학생들의 내신불이익을 보전해주기 위하여 이와 같은 방법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러한 방법이 보편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2. 성취평가제가 도입되면 특목고 학생들은 모두 A등급을 받을 것이다?

- 성취평가제와 관련된 가장 큰 오해가 바로 이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교육업체들이 사활을 걸고 공격적으로 퍼트리고 있는 내용이 바로 이 부분이지요. (요즘 특목고 전문학원들의 경영상태가 최악이거든요.)

그러나 절대평가제라면 모를까 성취평가제 하에서 이러한 일은 발생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성취평가제가 절대평가제라는 용어를 쓰지 않고 성취평가제라는 새로운 용어를 쓴 이유는 절대평가제와 비슷하면서도 다르기 때문이지요.

절대평가제 시기에는 특정 점수 이상이면 무조건 A를 주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학교에서 모든 학생들에게 A를 주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들이 앞다투어 내신 부풀리기에 매진했지요.

이러한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서 성취평가제는 등급별 쿼터를 정합니다. 상대평가제와 다른 점이 있다면 상대평가제는 정부에서 일괄적으로 쿼터를 정하는 반면에, 성취평가제는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쿼터를 정한다라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학생들의 성적이 결정되면 학년별/학기별로 과목평균, 표준편차, 성취도별 분포비율을 학교알리미를 통해 공개합니다. 학교에서 고의적으로 내신 부풀리기를 한다면 특목고나 대학들이 학교알리미를 통해 해당 사실을 확인할 수 있게 함으로써 내신 부풀리기를 한 학교에 불이익을 주겠다라는 것이지요.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서 캉쌤도 성취평가제라는 용어 대신 절대평가제라는 용어를 쓸 때가 많지만 성취평가제는 과거에 시행된 적이 있는 절대평가제와는 전혀 다른 방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따라서 성취평가제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새롭게 변화하는 입시전형에 효과적으로 대처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