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거의 모든 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되면서 봉사활동 조차도 이제는 입시를 위한 과정으로 변질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보니 어디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입시에 더 유리할지를 고민하는 학생들도 나날이 늘어가는 것 같고요.

  그러나 봉사활동 평가란 그 학생이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얼마나 꾸준히 봉사를 해왔는가를 중요하게 판단할 뿐 어디서 몇 시간 동안 무슨 봉사를 했는가 라는 것은 별로 중요하게 판단하지 않습니다.

  일관성 없게 진행된 봉사활동이나 특정기간에 몰려서 진행된 봉사활동은 입시를 위해 억지로 진행된 활동이거나, 엄마 등 타인이 대신 해준 활동일 가능성이 높아 오히려 해당 학생의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 있고요.

최근 모든 입시가 정부정책에 의해 급하게 입학사정관제로 변화하다보니 뒤늦게 입시를 위한 봉사활동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이는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도 않을 뿐더러 입시에서도 효용성이 별로 없습니다. 특히, 컨설팅업체 등을 통해서 사단법인이나 사립단체 등에서 진행되는 시간채우기식 봉사활동은 오히려 감점요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봉사활동은 전혀 진정성도 없을 뿐 아니라, 편법적으로 이루어진 꽤심한 행동이라는 것을 입학사정관들이 이미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모 외고 입시에서 성적이 상당히 우수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의 진정성이 없다고 판단되어 불합격된 사례가 있습니다. 컨설팅업체를 통할 경우 학생 대신 학부모님이 봉사활동을 대신 하거나 후원금을 내기만 해도 봉사활동확인증을 써 준다라는 사실을 이미 입학사정관들이 다 알고 있습니다.) 

입시가 급하다보니 편법을 써서라도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고 싶고, 더 나아가 화려한 봉사활동 경력을 만들어서 추가적인 점수도 얻어보고 싶은 마음은 이해합니다. 그러나 단기간에 이루어진 봉사활동 내역을 가지고 우수한 평가를 받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만약 입시를 위해 부득이하게 봉사활동을 해야 한다면 최소한의 기준시간을 채우는 정도의 봉사활동을 한 후 나머지 시간에는 차라리 학업에 좀 더 치중하는 것이 입시에 보다 유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