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명 : 민족사관고등학교(민사고)

1단계 합격이 확인된 후 기쁨은 잠시... 곧 2단계 합격자 발표에 대한 두려움이 엄습해왔습니다.

민사고는 내신의 비중이 다른 특목고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고, 절대적인 점수이기 때문에 통과했다고 간주할 때, 2단계에서 보는 자기소개서는 상대적이고, 민사고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전국적으로 정말 뛰어난 분들만 지원하기 때문에 1단계 보다 더 자신이 없었죠. 나의 글이 과연 다른 학생들의 수많은 자기소개서 사이에서 심사위원들의 눈을 사로잡았을지, 나만의 고유한 경험을 효과적으로 나타냈을지, 나의 열정, 능력, 가능성, 노력을 글 안에서 보여주었는지 걱정되었습니다. 자기소개서를 다 썼을 당시에는 별 문제가 없어보였는데 그 때 가서 다시 생각해보니 문제점이 많아 보이더군요.

또, 내적 갈등 상황이 왔습니다.
과연 3단계 면접 준비를 하고 있어야되는지에 대한 갈등이었습니다.
2단계 합격자 발표가 나오고 면접까지 길어봤자 4, 5일 정도의 시간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발표 후에 면접을 준비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고,

그렇다고 벌써 부터 준비를 하자니 2단계에서 떨어지면 다 헛수고가 될 것 같고... (참고로 전 학원은 가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면접준비란, 책 읽고, 예상 문제를 구상해보고, 수학문제 정리/오답해보고, 그런 것들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책은 읽고, 면접문제는 그냥 생각나는데로 틈틈이 써보되, 답까지는 생각해보지 않기로 전 결정을 내렸죠. (나중에 가서 후회했습니다. 문제는 엄청나게 많이 생각해봤는데 답을 내는 것은 문제를 구상하는 것처럼 쉽지가 않더군요...)

그렇게 1주일이 지나갔습니다. 정말 빨리 지나갔죠. 별거 한것 같지도 않은데 일요일이더라구요...
그리고...2단계 합격자 발표날인 10월 18일이 되었죠.

민족사관고등학교 합격 수기 - (8)에서 이어집니다.

民族史觀高等學校
第 16기
라임 올림 (?)

원문출처 : http://blog.naver.com/lucasjs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