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명 :

합격 수기 (1)에 이어서 올립니다.
민사고를 선택한 이유까지 썼었죠. 그럼 이제 준비과정에 대해 써보아야겠네요.

 

민사고를 들어가고자 하는 마음이 생겼을 때가 정확히 기말고사 2주 반 정도 전이었습니다. 일단 내신의 중요성을 알기에, 그 증오스러운 내용들을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했죠. 우리 학교는 서술형과 객관식을 각각 한 교시 씩 보는지라 시험도 4일이고... 아. 어쨋든. 다행이도 열심히 노력한 결과로 내신을 간신히 4%안에 들 수 있었습니다.

 

여름방학 때 부터는 토플 (TOEFL) 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미국에서 2년 반 살다왔다고 기본 실력이 되서 연습만 꾸준히 하면 점수가 오른다고 하더군요. 저보고 3개월안에 117을 만들어준다고 했습니다. 전 3개월 동안 재미없는 토플을 하기 싫었죠. 수학은 가뜩이나 뒤떨어져있는데. 학원이 저에게서 돈을 뜯을려고 하는 것 처럼 들리더군요. 그래서 그냥 여름방학 1개월 동안 토플 끝내버렸습니다. 더 했으면 보다 나은 점수가 나올수도 있었겠지만, 다른 과목 (수학, 영어)가 워낙 뒤떨어져있는지라 만족하고 영어에서 손을 땠죠. (지금은 후회하고 있답니다. 영어가 speaking 이랑 listening 만 되지 읽기나 쓰기는 완전히 dog판이더 군요.) 그래도 그 114점을 얻기 위해서 밤낮 가림없이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여름방학 떄 끝내지 못하면 시간이 없다는 것을 알았기에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해서 여름방학이 바람과 같이 지나갔고... 막상 학교에 돌아가니 1달 동안 한게 없어보이더군요...ㅜ 그래도 2학기 부터는 수학에 매진할 수 있었죠.

 

다행이도 수학은 미국에서 2년 반동안 10-가,나를 끝내놓고 왔었습니다. 아빠가 사다주신 수학의 정석 책을 혼자 풀면서 말이죠. (뒤에 답을 약간씩 참고하면서 말이죠...) 그때 홍성대씨 원망하고 홍씨 가문을 저주했습니다. 그래도 한국에 오니 해온것이 다행이다 싶더군요. 그조차 않했으면 막막했을테니까요. 학원 시험을 봐서 턱걸이로 경시반에 들어가 정말 죽기살기로 수학만 드립다 파기 시작했습니다. 학교 끝나자마자 학원가서 밤 10시까지 있다가 집에 와서 학교 수행 준비하고 학원 숙제하고 새벽 1시 30분에 자고... 일상생활이 되었죠. 더 힘들었던 것은, 이와 함께 내신을 잡아야되었던 점이었죠. 진짜 이때 제가 10년은 늙었을 겁니다. 몸무게는 한 3kg은 빠지고. 다행이도 이렇게 노력한 결과가 2학기가 끝나갈때쯤이 되서 서서히 보이더군요. 내신도 나쁘진 않고 (약4%) 수학도 왠만한 것은 풀만한 실력이 갖추어졌습니다. 이제. 고통의 겨울방학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죠......

 

민족사관고등학교 합격수기 - (3) 에서 계속됩니다.

 

民族史觀高等學校
第 16기
라임 올림(?)

 

원문출처 : http://blog.naver.com/lucasjs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