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명 : 대원외국어고등학교(대원외고)

안녕하세요 대원외고 중국어과 31기 합격생입니다 ㅎㅎ

저 내신 1211였어요! 저도 어떻게 붙었는지 잘 모르겠어요ㅋㅋㅋ  저 대원 지원할 때 스터디홀릭 보면서 대원 넣을까 한영 넣을까 고민 많이 했었는데, 다음 해에 이 글을 볼 예비중3들이 자신감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붙었어요ㅋㅋㅋㅋ어휴

자기소개서는 여름방학 끝나자마자 쓰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스펙같은 것도 거의 없고 정말ㅋ 대원 들어가면 망할 그런 학생입니다 솔직히. (수상실적 쓰지 말라는 게 저한테는 참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어쨌든 활동한 게 많이 없기 때문에 그 갭을 채우기 위해서라도 미리미리 시작해야 할 것 같아서, 쓰면서 고치고 고치고 고치고 또 고치고 했습니다. 정말 짜증의 연속이었어요. 지금도 대원외고 입시 폴더에 있는 수많은 파일들을 보고 있으면 좀 그래요 ㅋㅋ 내가 이렇게 한 게 없었나, 내가 3년동안 뭐하고 살았지 엄청 힘들어했었는데 지나고 나니까 별거 아니네요. 뭔가 자기소개서가 안써진다 싶으면 공부를 했습니다. 제가 무언가에 싫증을 잘 내는 성격이라서 3학년 2학기는 

 자기소개서 쓰다가 싫증난다 -> 공부한다 -> 공부에 싫증난다 -> 자기소개서를 쓴다

 이 패턴으로 지냈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니까 좀 한심한 방법이긴 한데 ㅋㅋㅋㅋㅋ 저한테는 효과적이었습니당

그리고 2등급 하나 있다고 1차에서 떨어지지는 않을 것 같아서, 기말고사가 끝나고 난 후 자기소개서를 마무리하고 면접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참 낙관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긍정적으로 생각하는게 정신에 훨씬 더 좋아요. 

일단 네이버에 특목고 면접 기출문제 치면 엄청 나오는데, 그거 문서 하나로 정리해서 거기에 대한 답을 달아보는 식으로 시작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부모님한테 부탁드려서 실전면접 식으로 하나하나씩 답을 해 봤죠. 그리고 동영상으로 모두 녹화했습니다. 제가 말을 조리있게 잘 하는 편이 아니라서, 실전면접 식으로 할 때 말이 잘 나오지 않아 좀 힘들었습니다. 가끔씩 부모님이 무섭게 하면서 압박면접 식으로 물어보실 때에는 운 적도 있었구요. 그렇지만 그 경험이 모두 도움이 돼요. 실제 면접에서는 원하는 만큼 말이 청산유수로 흘러나오지는 않았지만 하고싶었던 말은 모두 하고 나왔던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하는 자기소개서 팁은

(1) 자기 이야기를 진솔하게, 자기 힘으로. 이 이야기는 많이 들으셨을 것 같으니 패스. 

(2) 처음 드래프트에서 완벽한 자기소개서가 나오지는 않습니다. 정말 고치고 고치고 또 고쳐도 완벽해지지가 않아서, 많은 공을 들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3) 자기소개서 준비=면접 준비. 면접에서 감당하지 못할 것 같은 내용이나 표현은 자기소개서에도 쓰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준비하면서 감정이 꼭 롤러코스터 탄 것 마냥 왔다갔다 했었어요. 한순간은 이정도면 붙겠지! 하다가 그다음에는 안돼 나같은건 대원에 못가... 이런 느낌이었는데, 저는 그 때 그냥 한글 파일 무작정 열어놓고 생각나는 내용을 모두 쓰고 파일을 삭제했습니다. 파일을 삭제하면서 모든 잡념을 함께 삭제해버리는 것 같아서 생각이 좀 정리된 기분이었어요. 

어흌.. 학교에서 방방 뛰면서 기뻐하고 난 다음에 이틀 정도 지나니까 걱정이 많이 되더라구요. 그래도 뭐 일단은 붙었으니 이제 부족한 것들 채워나가야겠죠. 고등학교 입시가 끝이 아니네용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