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명 : 한국외국어대학교부속외국어고등학교(용인외고,외대부속외고)

안녕하세요~밍슈밍이라고 합니다!

합격수기게시판이 있다는 걸 모르고 자유게시판에 합격소식을 전했네요..

제가 작년 요맘때 각종 사이트들을 들락날락하면서 HAFS 합격수기에 목말라했거든요!!

그래서 지금 후배님들도 그럴거라 생각해요! 최대한 진솔하게 제가 준비하면서 느꼈던 거나 과정, 또 22일날 있었던 OT 후기를 써보도록 할게요~

우선 제가 HAFS를 목표로 하게 된 건 2학년 초였어요!!

처음에는 외고에 가고 싶었기 때문에 크게 마음에 두지 않았지만,

최초로 외고에서 전국단위 자율형사립고로 전환했다는 말을 듣고 호기심이 생겨서 홈페이지도 들어가보고, 용인외고 홍보카페(HAFS 지망생들한테 강추!)랑 특사모 등등 심심할 때마다 용인외고 정보를 찾게 됐어요.

지금은 이렇게 가볍게 얘기하지만 그 때 본격적으로 HAFS에 빠졌던 때라서

자기전, 새벽, 등교길마다 스마트폰으로 폐인처럼 항상 검색하고...

그렇게 해서 HAFS를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이 학교에서 3년을 보내면 내 인생에서 평생 잊지 못할만큼 값지고 행복한 시간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러다 2학년이 끝나고 3학년이 되었어요! 3학년 1학기 기말고사까지 제 내신은 50점 만점 산출기로 해보니까 49.4가 나오더라구요...전국일반전형 인문사회로는 그렇게 높은 것도, 그렇다고 낮은 것도 아닌 점수였으니까 일단 자소서 열심히 쓰고 면접연습하면 가능성이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내신에서 20%나 차지하는 3학년 2학기 중간고사에서 수학과목 실수를 하는 바람에 점수가 48.4로 내려갔어요.

1점밖에 안되는 점수니까 지금은 감이 잘 안올 수도 있지만, 일단 소위 '안정권'이라고 사람들이 부르는 점수대를 벗어났기 때문에,  48점대가 되었다는 것 자체로도 저한테 너무나 큰 충격이었고 어쩌면 떨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그때 처음 한 것 같아요.

그 전까지는 눈감고 용인외고 다니는 상상,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상상을 많이 했는데 내신을 망친 이후로는 눈을 감으면 떨어져서 울고있는 상상을 자꾸 하게되고..

그래도 마음을 다잡으면서 그런생각 날때마다 고개를 진짜 힘차게 저은것 같아요! 목이 아플 정도로 "아냐!" 막이러면서...

내신점수가 낮게 나왔다는 건 "어느 정도까지" HAFS 입시에서 당락을 결정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안 말하는 학교가 어디있냐, 결국은 다 내신 아니냐 하실수도 있지만 제가 이번에 느꼈던 게 입시에서 자신의 잠재력, 또 스스로 꿈을 위해 노력해온 과정을 진솔하게 보여준다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는 거에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신은 신경쓰지도 않고 자소서 잘써서 붙을 생각은 절대 하면 안돼요!!

제가 입시를 겪으면서 항상 되뇌인게,

제가 칭찬받는 걸 좋아해서 한번 좋은 말을 들으면 스스로에게 만족을 해요;;

하지만 제가 만족하는 순간에도 다른 아이들은 조금이라도 더 나와의 차이를 벌려 나갈 것이고

그렇게 되면 제가 그토록 바라는 HAFS에도 갈 수 없잖아요..

항상 마음속에 보이지 않는 라이벌을 만들어 놓고 적어도 입시를 준비하는 동안은 하루도 빠짐없이 HAFS 생각을 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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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감상적인 글은 잠깐 멈추고,

제가 어떻게 준비했는지 대략 써보도록 할게요!

저는 3학년 여름방학부터 본격적으로 자소서와 면접준비를 시작했어요.

여기서 많이 궁금하실게 아마 벌써부터 면접준비를 왜 하느냐 일거에요.

면접질문에는 여러 유형이 있는데, 그중 자소서와 관련한 것을 제외한 인성질문들을 프린트해서

부모님 앞에서 답변한 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항상 그런식으로 하다보니까 면접장가서도 부모님하고 연습하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나중에 1차 합격하고 면접준비하려면 너무 바쁘기 때문에 미리부터 자소서랑 균형을 맞춰가면서 면접대비하면 좋아요!

자소서를 쓰기 전, 마인드맵을 수도 없이 그린 것 같아요. 저도 원래 글쓰면서 개요짜고 그런 스타일은 아닌데 '자소서'의 특징이 제한된 글자수 내에서 자신을 보여주어야 하는 것이잖아요.

그러니 어떤 활동을 진로와 연결지어 쓸지 소재들을 정했어요. 이렇게 정하기 전 중학교 생활(또는 초등학교)에서 자기가 어떤 활동을 했는지 주욱 쓴다음 그 중에서 진로와 관련된 것, 진로랑은 상관없지만 내가 많은 걸 배운것 등등 카테고리 안에 넣었어요.

꼭 봉사활동 영역  또는 HAFS 특유의 기타영역(리더십, 자신만의 재능 발휘한 활동 나열)에만 그동안 해온 활동을 넣을 필요는 없어요! 우선은 글자수 생각하지 말고 쓰고싶은 만큼 써보는 걸 추천해요. 저는 3학년 여름방학 때 그렇게 해서 대략 틀을 잡고 시작했어요.

원서접수 한달전까지만 해도 자소서가 완성이 안된 것같아서 무척 초조했어요...그래서 그냥 이정도면 됐다 하고 낼까, 아님 다시 뒤집어엎을까(!) 고민하다 다시 써버렸어요.

그래도 그 전에 자소서1부터 버전을 열개넘게 만들어놔서 내용은 비슷하고 표현을 좀 다르게 해서 완성이 되더라고요.

자소서에 관해 후배님들께 팁!! 자소서는 남이 써주는 게 절대 아닌만큼 스스로 생각을 많이 해보세요. 처음에는 감이 안잡히니까 답답한 그 기분 잘 알아요! 하지만 갑자기 딱 좋은 문구라던지 소재가 생각날 때가 있어요. 그럴때 메모 철저하게 해두시고요.

그렇게해서 원서접수를 하고......딱 강당에서 서류를 내고 돌아서는 순간 어깨가 슝~~가벼워져서 날아오를 듯한,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면접일이 다가올수록 정말 연습 많이했어요..특히 지원동기, 나의 장점, 꿈에 관한 내용은 자다가도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조언을 선배님께 듣고 준비했어요. 저는 문화외교 분야의 일을 하고 싶기 때문에 국가브랜드위원회, 유네스코, 외교통상부 등등 많은 웹사이트를 방문해서 수업시간에 하듯이  노트에 필기를 해두었어요.

이건 정말 중요한 거에요! 왜냐하면 본인이 미래에 할일에 관해 본인이 모르면 안되니까요.  제가 받은 개인 면접질문 중 하나가 '외교통상부가 하는 일' 이었어요. 경제분야의 꿈을 가진 한 친구는 FTA에 관해 질문을 받았다고 하니 평소 시사에도 관심을 갖고 본인의 꿈과 연관지어 생각하는 연습을 하세요~

여기까지 제가 입시를 대비한 과정이었어요. 막판에 내신이 확 깎인게 어쩌면 제가 더 절실히 준비를 하게 만들어준 것 같아요. 저와는 반대로 처음에는 내신이 안좋다가 나중에 점수가 올라가는 경우도 드물긴 하지만 가능하니 지금 내신만 보고 포기하기보다는 일단 열공!

합격자 발표일에 '용인외고 합격자 발표'가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9위에 오르는 등 기염을 토했죠!

교무실에서 확인하려다 접속자가 폭주해서 1시로 발표가 연기되고..1시되도 렉걸리다가 겨우 확인했어요...다른사람들은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든다고 하던데 저는 이상하게 실감도 안나고 눈물도 안나고 오히려 제 친구들이 저보다 흥분했던 것 같아요. 그냥 모든게 꿈같고...

시간이 화살같다는 말처럼 OT날이 되었고!

눈덮인  HAFS를 보니까 뭔가 친근하고 신기하더라고요..

강당에서 교장선생님, 교감선생님, 교무부장선생님이 훈화말씀 해주시고 신입생을 위한 안내책자(방학숙제가 있는....)를 받았어요. 재미있던 게 기숙사 생활 용어집이 한 10단어 정도 있어서  GMC, Curfew 등의 단어들이 있었어요. 아무튼 이름 ㄱㄴㄷ순으로 임시반배정받아서 강당에서 모인 후 교실로 올라갔어요. 제가 여중을 나와서 그런지 교실에 남자애들이 있으니까 어색하고 뭔가 내외해야 될듯한 느낌ㅋㅋ

거기서 임시담임선생님이 좋은 말씀 해주시고...학생증 만드는 서류 작성하고, 교복치수를 쟀어요!

그렇게 해서 OT가 끝났습니다~~후기가 짧은데 정말 저게 다였어요ㅎㅎ이제 기숙사 입소일을 기다리며 중학교 생활 잘 마무리해야죠! 저는 이제 끝이지만 앞으로 1, 2, 3학년이 될 후배들, 아니면 초등학교 때부터(!) HAFS를 목표로 하고 있는 친구들 힘내고 궁금한 점 있으면 댓글로 말해줘요~쪽지는 확인을 거의 못해서..

짧은 합격수기에 아쉬웠던 기억을 떠올리며 최대한 길게 써봤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