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잘하는법] 사회에는 갑과 을이 있다 [공부잘하는법]

 얼마 전 한 뉴스기사 중에 그냥 웃어넘길 수만은 없는 이야기가 실린 적이 있다. ‘갑’ 들의 세상에서 살아남는 법, ‘을’ 생활백서 라는 제목의 기사다. 이 기사에 실린 이야기의 요점은 이렇다. 영업일을 하는 회사원이 고객 회사 직원의 회식자리에 참석해야 한다거나, 제약회사 직원이 약사 자녀를 돌봐주거나, 광고 대행사 직원이 고객 회사 자녀를 돌봐줘야 한다는 얘기다. 즉,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자기의 역할에 따라 ‘갑’이 되면 대우 받지만 ‘을’이 되면 갑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끊임없이 애써야 한다는 것이다.

 ‘갑’의 역할을 하는 사람들은 공짜로 그렇게 될 리가 없다. 대부분 공부를 통해 그런 자리에 오르게 된다. 또한 자신만의 기술이나 노하우 혹은 전문 자격증을 가진 힘쎈 ‘을’은 오히려 거꾸로 ‘갑’에게 대우를 받기도 한다. 역시 이런 기술이나 노하우, 자격등도 공부 없이 저절로 생길리 없다.

 부모님들이 항상 공부해라 라고 닦달하는 것도 어쩌면 이런 세상의 원리 같은 것을 미리 경험했기 때문이다. 본인이 ‘을’의 역할을 하며 고생했거나 ‘갑’의 역할을 해서 그 가치를 톡톡히 누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자식만은 열심히 공부해서 ‘갑’의 역할을 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런 줄도 모르고 부모의 ‘공부해라’ 소리에 짜증만 부리는 자녀가 야속할 때도 많다.

 사람들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세상이 그다지 공평하지 않다는 것을 배운다. 게다가 처음 시작점도 부여받은 기회의 차이라는 점에서 많이 다르다. 어떤 사람은 더 나은 환경에서 교육받을 기회를 부여 받지만 어떤 사람은 훨씬 좋지 못한 환경에서 교육받게 된다. 하지만 시작점이 앞선다고 해서 반드시 그 사람이 결승점도 빨리 통과한다는 보장은 없다. 그래서 인생은 재미있는 게임이다. 어른들은 이런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불공평한 세상에서 고생하지 않도록 ‘갑’의 삶을 끊임없이 추천하고 있다.

 그렇다. 이 사회에는 엄연히 ‘갑’과 ‘을’이 존재한다. 선택은 본인이 하는 것이다. 여러분은 지금부터 열심히 노력해서 ‘갑’이 될 것인가? 아니면 당장에 편하자고 나중에 ‘을’이 되어 두고두고 후회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