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잘하는법] 신학기, 교재 선택도 자기주도적으로 [공부잘하는법]

 

 자기주도학습에 있어서 교재는 필수적인 요소이다. 교재를 읽고 이해하고 내용을 암기하고 문제를 푸는 일련의 과정이 어찌보면 결국 자기공부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습과 복습의 모든 과정은 결국 교재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따라서 자기에게 맞는 교재를 선택하고 이것을 제대로 공부하는 것이야말로 공부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중요한 시기에 자기에게 맞는 좋은 교재를 만나는 것도 굉장히 큰 학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자신에게 맞는 교재를 선택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한다. 

 

 일반적으로 학생들은 주변 친구의 선택을 기준으로 교재를 정한다. 혹은 선생님의 추천이나 서점 주인의 추천에 의해 결정하기도 한다. 요새 학생들은 특히 인터넷에 올려진 평가에 대해서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주변 친구들이 많이 보는 책을 선택하는 것은 어떠할까? 우선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고 누구나 한번쯤 들어본 교재는 일반적인 학생들에게 적합한 무난한 교재일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많이 선택되고 사용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교재를 선택해서 남들보다 여러 번 공부하는 것은 크게 무리가 없다. 그러나 한번 유명해진 참고서는 이것만 있으면 돼!라는 환상에 빠뜨리기 쉽다. 이것이 계속 이어져 다들 좋다고 하니까 라는 식으로 친구, 선배의 추천에 담겨 이유도 없이 선택되는 경우도 많다. 기존의 고교 수학 참고서나 영어문법 기본서 등에서 많이 발견되는 현상이다.  

 

 학교 선생님들이 추천하는 교재들은 학생들이 너무 한쪽 방향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해줄 가능성이 있으므로 참고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과거 자신들이 공부해서 나에게 좋았으니 학생에게도 좋을 것이다라는 선입견에 기초했을 가능성이 높다. 또, 이 해법은 참 재미있다라는 식으로 담당과목에 대한 개인적인 취향이 반영되기도 한다. 서점 주인의 경우 판매 촉진을 필요로 하는 소위 ‘미는 책’이 있기도 하고 마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객관적인 추천에 지장을 받는다. 하지만 학교 앞 서점 주인의 추천은 꽤 참고할 만한 가치가 있다. 

 

 몇몇의 교재가 석권하던 지난 시절의 교재 시장과는 달리 최근에는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한 여러 스타일의 교재들이 등장하여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제목만 그럴듯하고 실속없는 경우들이 꽤 있다. 특히 판매력 있는 출판사일수록 눈에 잘 띄고, 소개 빈도도 많다. 참고서 표지의 소개에는 당연히 얼마나 우수한가 라는 장점만 적혀있다. 하지만 ‘서점에 많이 놓여져 있으니까, 알기 쉽다, 금방 는다 라고 적혀 있으니까 라는 식으로 판단기준을 삼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 특히 검증이 덜 된 새내기 교재의 경우 오류가 많을 가능성도 높고 겉모습만 화려한 경우도 많다. 

 

 특히나 요새는 인터넷 붐을 타고 온라인상의 의견이 많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인기는 소문에 불과하고 근거가 불명확한 것도 많다. 특히 인터넷에 올려진 교재 평가나 사용후기들은 주관적인 일부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된 것이므로 선택과 적합성에 있어서 위험성이 다분하다.

 

 따라서 결론은 역시 전통있는 검증된 교재를 선택하되 자신의 스타일이나 실력에 맞는 것을 고른다 라고 정리할 수 있다. 그렇다면 자신에게 맞는 교재인지는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

 

 

1) 우선은 구입하려고 하는 교재가 기본서인지 아니면 문제집인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 기본서라면 당연히 설명이 충분하고 여러 번 반복해서 공부하기에 지루함이 없어야 한다. 그래서 보기 편하고 디자인이 맘에 드는가 여부도 중요하다. 또한, 자신이 부족한 단원이 함수 파트라면 함수 부분을 설명한 여러 권의 기본서에서 함수 부분을 발췌해서 읽어보고 가장 알기 쉽고 친절하게 설명된 기본서를 고르면 된다.

 

2) 기본서를 고르는데 있어서 주의할 점 중에 하나는 바로 기본서를 가장한 문제집을 골라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시중에 나온 교재들을 살펴보면 기본서를 표방하지만 사실은 문제집인 경우가 꽤 있다. 이런 책을 골라서 공부할 경우 기본 실력이 부실하고 문제 풀이 위주로 공부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3) 만약 문제집을 고르는 경우라면 중위권이나 하위권은 일단 너무 두꺼운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 시작도 하기 전에 지레 겁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얇지만 실속있는 문제집을 풀어나감으로서 성취감도 올리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상위권은 고난이도 문제까지 포함하고 있는지를 살펴야 할 것이다. 또한 문제를 대중없이 나열한 책보다는 난이도나 출제 빈도, 혹은 문제 유형에 대해서 분석하고 체계를 잘 잡은 문제집이 좋다. 특히 좋은 문제집과 그렇지 않은 문제집의 구분은 역시 해설 부분이 얼마나 친철하고 상세하게 되어 있는가에 달려있다. 따라서 해설을 꼼꼼히 읽어보고 골라야 한다.  

 

4) 수학 문제집을 고를 때는 풀어서 모르는 문제가 70~80% 를 넘지 않아야 한다. 너무 많은 문제를 풀 수 없다면 오히려 동기부여에 안 좋기 때문이다. 반대로 너무 쉬워서 70~80%이상 대부분의 문제를 풀 수 있는 책은 몰입할 수 있을 정도의 과제수준이라 볼 수 없으므로 더 높은 수준의 문제집으로 올라가야 한다.

 

5) 영어 독해문제집을 고를 때는 독해지문을 읽어보고 세 줄에 모르는 단어가 4개 미만이 되도록 해야 한다. 너무 많은 단어를 모를 경우 좌절감이 들기도 쉽고 사전만 찾다가 볼일 다 볼 수 있다.

 

6) 영어 단어집을 고를 때는 암기 효율이 높은 방법이 적용된 것을 고르거나 최대한 예쁘고 예문이 많이 제시된 것을 골라야 한다. 그래야 두고두고 반복해서 공부하여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세상에 나쁜 교재는 없다. 다만 나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고 열심히 공부하느냐가 중요할 뿐이다. 신학기를 대비해서 새로운 교재를 선택하는 중요한 시점이다. 입소문이나 지인의 추천에만 의존하지 말고 교재 선택도 자기주도적으로 시작해보자. 새로운 변화가 가능할 것이다. 변화는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