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잘하는 방법’하면 학생이나 학부모님들이나 눈이 번쩍, 귀가 쫑긋해지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같은 경우 3년 내내 최상위권이었고 아버지도 교육자로 일하셨던 분이셨기 때문에 주변에서 공부방법에 대한 질문을 해오는 경우를 자주 접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그 속을 들여다보면 문제점의 유형은 몇 가지로 정해져 있더군요. 최상위권부터 최하위권까지, 제가 보고 또 이제는 계시지 않으시는 아버지가 30년 동안 경험하신 그들의 문제점을 이제부터 낱낱이 알려드리겠습니다.

1.목표의식이 있는가?

 목표의식의 부재는 그 성적과 상관없이 저와 아버지가 가장 많이 본 문제점 중 하나였습니다.

하위권의 경우 목표의식이 전혀 없으니 공부를 하겠다는 의지가 전혀 없고, 중, 상위권의 경우에도 확실하지 못한 목표의식 때문에 공부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심지어는 몇몇 최상위권들조차 목표의식이 불안하거나 아예 없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제가 어릴 적부터 잘 알고 지내던 A라는 형이 있었습니다. 그 형은 고등학교 들어갈 때까지만 해도 전교1등을 한 번도 놓치지 않은 최상위권이었죠. 주변사람들 모두 수재라며 볼 때마다 칭찬했지만 아버지는 왜인지 한 번도 그 형을 칭찬하신 적이 없으셨습니다. 게다가 형이 고등학교 입학할때는 형 부모님께 “A는 이대로 가면 성적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나중에 그 이유를 물어보니 “A는 목표의식이 전혀 없어.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공부는 잘 했지만 목표에 대해 물어보면 대답을 하지 못하더라. 저번엔 고등학교 원서 넣으면서 ‘너 진로는 정했니?’라고 물어보니 초등학교 체육교사라고 하더라. 그 이유를 물으니까 ‘쉬워보여서요.’라고 답하는데, 그런 자세로 고등학교공부를 하면 잘 될 리가 없다고 본다 나는.”하고 대답하시더군요.

아버지 말씀대로 그 형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성적이 떨어졌고,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쯤 되자 전교 2등 이었던 입학 성적이 300등 대로 떨어졌다고 합니다.(정원 400명)

수능을 보고 난 뒤에 어느 지방대에 들어갔다는 이야기 이후로 더 이상 그 형에 대한 이야기는 들려오지 않았고 나중에 알고 보니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더군요.

그 후로 한참을 소식이 들려오지 않다가 몇 년 전에 그 형 부모님을 만났는데 형이 지방대에 들어간 이후로 아예 학업에 손도 안 대고 자꾸 방황하기만 한다는 말을 많이 하시면서 걱정을 많이 하셨습니다.

현재의 성적의 상관없이 목표를 가지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입니다. 설사 지금 성적이 나쁘다고 하여도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얼마든지 성적을 올릴 수 있고, 지금 성적이 좋다하여도 목표의식이 없다면 성적 떨어지는건 순식간입니다.

이건 다음번에 말씀드리겠지만 전 아버지의 곁에서 목표와 강한 집념을 가지고 노력해 성적이 수직상승하는 경우도 많이 보았고, 작은 위기에도 중심을 잡지 못하고 순식간에 무너져버리는 사람도 많이 보았습니다.

지금 어떤 상황이든 간에, 목표를 가지세요. 가까운 미래만 보는 근시안적인 그런 목표가 아닌 멀리보고 크게 보는 목표를 가지세요. 그런 목표와 강한 의지만 있다면 수직상승하는 성적을 보게 되실 것이라고 자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