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신의 꿈과 진로를 결정하라!

자기소개서 항목의 공통된 핵심은 수험생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과정을 밟아왔느냐다. 꿈은 적성과 밀접하게 관련된다. 자신의 노력에 비해 좋은 결과가 나오면 그 분야에 적성이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적성을 꿈과 연결 짓는 것은, 그 분야에서 전문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일부 학교에서 학년별 희망 진로를 일관된 진로로 수정하는 학생부 조작 사건이 있어 문제가 되었다. 지금 자신의 생활기록부를 점검해 보자. 만약 다르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학생들의 꿈은 변하지 않지만 진로는 달라질 수 있다. 희망 진로가 달라졌다면, 달라진 이유를 일화(독서, 상담, 표준화 검사, 롤 모델과의 만남, 인터뷰 기사, 사회 이슈 등)와 엮어 설득력 있게 서술하자. 그리고 희망 직업들의 공통된 특성을 찾아 자신의 꿈과 연결시켜야 한다. 경찰관(1학년), 교사(2학년), CEO(3학년)라면, 세 직업의 공통된 특성(봉사정신, 책임감, 법규 준수, 판단력과 용기 등)을 활용하여 자기소개서에 풀어놓으면 되는 것이다.

학생에 따라서는 진로를 자연 계열에서 인문 계열로 바꾸기도 한다. 입학사정관제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에 합격한 한 학생은 청각 장애를 안고 있었다. 일반 회사원과 같은 직업을 얻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 판단하고 이과 출신의 연구원을 희망했기 때문에 자연 계열을 선택했다. 하지만 고등학교 3 학년이 되면서 교양 과목으로 경제 과목을 처음 접하면서 생각이 달라졌고, 장애는 대학 진학에 있어 여러가지 어려움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였다. 경제학자들 중 수학자 출신이 많다는 점을 들어 자연 계열에서 열심히 배운 수학적 지식을 활용하면 경제학을 공부하는데 유리할 것이라 판단하였다. 이렇게 자연 계열에서 인문 계열로 진로를 바꿨지만 지원하던 상경대학에 합격하였다.

서울대학교는 고교 때부터 관심 분야가 명확한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다양하게 진로를 탐색하는 노력을 부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즉, 언제부터 전공에 관심을 가졌는지가 평가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고, 지원자의 경험이 꼭 일관될 필요도 없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작성자 : 이만석 ( 경기고등학교 교사 | EBS 상담교사단 상담위원 )

출출처 : < 자기소개서로 대학가기(통글형) > ( 이만석 지음 | 네오씽크 ) <- 도서정보 상세보기 ( 클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