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사립초등학교에 보내도 사교육을 시켜야 하나요?

-> A. 안녕하세요? <스터디홀릭> 열혈운영자 <강명규쌤>입니다.

  사교육의 문제는 사립초냐 공립초냐의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어느 유형의 학교를 보내도 사교육을 받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이 발생한다고 생각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사립초등학교의 경우는 학비가 비싸기 때문에 수업의 질도 더 좋을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사립초등학교에 보내면 사교육을 받지 않아도 완벽한 교육을 모두가 만족할 수 있을 만큼 받을 수 있으실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이러한 생각은 매우 잘못된 부분입니다.

  사립초등학교의 학비가 비싼 것은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학교 운영비를 거의 대부분 학부모의 주머니에서 걷어야 하기 때문에 비싼 것이지, 모든 사립초등학교가 모든 공립초등학교보다 우수한 교육을 시키기 때문에 비싸다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

  사실 초등학생들의 사교육 문제는 아이들의 문제라기 보다 학부모간의 경쟁에서 기인하는 면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부모들의 교육열이 강한 학교에서는 사교육 또한 강하게 나타나고, 학부모들의 교육열이 약한 학교에서는 사교육 또한 약하게 나타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사립초등학교의 경우는 어떻냐고요? 사립초등학교는 무료인 공립초등학교를 포기하고 개인적으로 많은 비용을 지불하면서라도 더 좋은 환경에서 더 좋은 교육을 받게하고자 할 정도로 학업열의가 높은 부모님들이 대부분이신 학교입니다. (공립초에 열성엄마가 20~30% 수준이라면 사립초에는 열성엄마가 80~90%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립초등학교에서도 사교육은 공립초등학교 못지 않게 높은 강도로 나타납니다. 오히려 공립초등학교 아이들은 잘 받지 않는 다양한 예체능 교육까지 받는 아이들이 많다보니 대부분의 사립초등학교 학생들의 사교육비 평균을 계산해 본다면 아마도 공립초등학교 학생들의 사교육비 평균보다 많이 높을 것입니다. 이는 공립초등학교 학부모와 사립초등학교 학부모간의 교육열 차이 뿐 아니라 경제력 차이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고등학교라고 불리는 민사고나 대원외고 학생들 중에도 사교육을 받는 학생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는 민사고나 대원외고의 교육시스템이 나쁘다거나 학교 선생님들의 실력이 부족해서는 아니겠지요. 단지, 학교 내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함일 것입니다. 즉, 아무리 뛰어난 교육시스템과 선생님들을 보유한 학교라도 모든 학생들을 만족시킬 수는 없기에(어느 학교든지 학교 내에서 학생들간의 우열은 발생할 수 밖에 없기에) 부모의 교육철학에 따라 사교육은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립초등학교도 그와 유사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