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무조건 공립초등학교보다 사립초등학교에 보내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 A. 안녕하세요? <스터디홀릭> 열혈운영자 <강명규쌤>입니다.

  간혹 보면 사립초가 공립초보다 무조건 좋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생각에 경제적 여력만 된다면 사립초를 보내고 싶다라고 생각하시는 부모님들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사립초에 대한 왠지모를 막연한 동경심(?) 같은 것을 가지신 분들도 계신 것 같고요. 거기에 아이를 영어유치원에라도 보내셨거나 해외에서 체류한 경험이 있다라면 혹시라도 공립초에 보내면 영어실력이 줄어들까봐 아깝다?며 기를 쓰고 사립초등학교에 보내시려는 분들도 계시고요.

  그러나 초등학교 선택의 우열(?)을 가리는데는 공립과 사립이라는 학교별 유형의 차이도 존재하지만.... 사실 학교의 유형차이보다는 학교의 위치 차이에 따른 학교별 차별화가 큰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서울의 강남,서초,송파 지역(특히, 신규 아파트 단지) 등 경제력이 좋은 지역의 경우는 말만 공립학교이지 사립학교와 비교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학교들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강남의 경우 초등학교 학군 때문에 같은 동네에서도 길 하나를 두고 집값이 작게는 수천만원에서 크게는 수억원 단위로 차이가 나기도 하고요. 

  즉, 초등학교의 우월성 차이는 학교별 개별 차이라고 보는 것이 무난하지 사립은 일괄적으로 이렇고 공립은 일괄적으로 이렇다라는 흑백논리로 보기 어렵습니다. 심지어 사립초등학교의 경우도 다 동일한 수준이라고 보면 안될 정도로 학교간 실력 및 환경 차이가 엄청 나거든요.

  그리고 일반적으로 강북의 사립초등학교 다니던 아이들의 경우 해당지역 일반 중학교에 진학해서 잘 적응하지 못하는 사례도 종종 발생하는 것이 사실이기는 합니다. 아무래도 학교에 돈을 많이 내다보니 시설 좋고, 선생님 관리 좋고 그런 학교를 다니던 아이가 일반 공립중학교에 가면 시설도 안좋고, 선생님 관리도 조금 부족하다보니 엄마나 아이나 초등학교 때 생각하며 실망하기 쉽기 때문이지요. (심한 예로 사립초 출신 아이들 중에는 공립중학교 진학 후 학교 화장실에 비데가 없느니 너무 더러우니 하면서 화장실을 참았다가 집에 와서 볼 일을 보는 아이도 있을 정도입니다. 같은 초등학교 출신이 거의 없어서 교유관계 형성도 늦는 경우도 많고요.) 그래서 일부로 사립초등학교 고학년 때 일반 공립초등학교로 전학을 시키시는 부모님들도 계십니다.

  아무튼 결론은 초등학교의 차이는 지역별, 학교별 차이라고 보시는 것이 좋지, 공립과 사립의 차이라고 일반화 해버리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좀 많기 때문에 무조건 공립초보다 사립초에 보내자 라는 것은 적절하지 못한 진학지도 방식일 수 있습니다.